경제·금융

[주5일제 본격 개막/공연·예술] 야외공연 즐기며 스트레스 날려봐?

관객이 직접 참여하는 무용ㆍ연극등 다채 야외공연장도 선봬

주말이 길어지면서 관객들의 문화여행 중심 축이 서울에서 지방으로 옮겨가고 있다. 공연업계에서는 비싼 임대료, 좁은 연습장으로 제한적이었던 무대를 넓혀 마음 놓고 좋은 작품을 만들어서 좋고, 관객들은 서울을 벗어나 자연과 호흡하면서 쌓였던 그간의 피로를 풀고 문화적 욕구를 충족할 수 있어서 좋다는 평이 많다. 특히 서울에서 활동하던 공연단의 이전은 지방 공연단을 자극, 지방문화 활성화라는 부가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먼저 연희단 거리패(대표 이윤택)가 운영하는 밀양 연극촌의 경우 배우와 관객이 만나 공연을 보고 배우고 함께 어우러질 수 있는 문화의 대중화를 이끄는 명소로 자리매김 했다. 이곳에서는 매년 공연축제가 열린다. 올해 4회째인 밀양 여름 공연예술축제는 연극, 무용 등 문화의 다양한 장르를 모두 만날 수 있다. 특히 이번에는 연극, 무용, 세미나, 해외 공연단 초청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가족 단위의 관객을 위한 공연과 프로그램을 대폭 강화해 주말과 휴가철을 앞둔 관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어린이 연극캠프도 열린다. 연극캠프는 축제기간 동안 열리는 어린이 연극학교로 또래들과 합숙하며 연극 관람, 연기공부와 작품 발표회도 해 협동심과 공동체의식은 물론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울 수 있어 인기다. 가족극장에는 셰익스피어의 ‘리어왕’, 어린이극 ‘토끼와 자라’ 등이 공연된다. 한국 현대 창작 무용전에는 서울 발레씨어터의 창작발레, 북춤, 살풀이춤 등 영남지역의 전통 춤까지 다양하다. 극단 미추(대표 손진책)는 1996년 일찌감치 경기도에 터를 잡았다. 경기도 양주군 백성면에 자리한 미추는 연습장과 150석 규모의 공연장 ‘신돌극장’을 갖추고 봄ㆍ가을, 여름으로 나눠 계절별 주말극장을 연다. 최근 들어 가족단위로 주말공연을 찾는 관객이 늘어나면서 한 여름 동안 2만명 이상의 관객이 찾을 정도다. 미추는 올 여름 정글북을 번안한 가족 뮤지컬 ‘정글이야기’를 7월 31일부터 8월 31일까지 토요일과 일요일 주 2회 무대에 올린다. 손진책 대표는 “도시생활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자연과 벗삼아 공연을 관람하고 참여하면서 새로운 에너지를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실험적이고 다양한 무대를 마련해 문화상품을 찾는 관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가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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