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리 보는 2015 문화 캘린더] 클래식·무용·오페라

백건우 2년만에 리사이틀

빈·LA 필하모닉 내한 공연

오페라 '안드레아…' 무대에

구스타보 두다멜과 LA필하모닉(3월25~26일) /사진제공=크레디아

발레 뒤 노르의 현대무용 ''비극(4월10~11일)'' /사진제공=성남아트센터

오페라 ''라트라비아타(12월10~12일)''의 한 장면.
/사진제공=국립오페라단


거장 밀레 회고전… '비극' '팬텀' 국내 초연… "놓치지 말고 보세요"

2015년 을미년, 청양(靑羊)의 해를 맞아 우리 문화계는 푸르른 희망과 양털같은 풍성함을 준비했다. 영화계는 연평해전, 70년대 서울 강남 등 다채로운 이야기 소재로 한국영화의 황금기로 한 발 더 다가가고, 장기 불황 끝에 바닥을 치고 도약한 미술계도 밀레 등 거장의 전시와 독특한 주제의 기획전을 마련했다. 공연계에서도 국내 초연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등의 해외 대작 뮤지컬과 오리지널팀의 내한 공연, 화제의 현대 무용, 국내 초연의 오페라 등이 '골라보기' 좋게 기다리는 중이다.


클래식 공연계는 화제작과 야심작, 국내 초연작 등으로 풍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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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명의 남녀 무용수가 공연 내내 나체로 등장해 20대부터 50대에 이르는 다양한 인간상을 몸짓 언어로 표현하는 프랑스 국립안무센터 발레 뒤 노르의 화제작 '비극(Tragedie)'이 오는 4월 국내 초연한다. 성남아트센터의 개관 10주년 기획공연으로 프랑스 안무가 올리비에 뒤브와의 작품이자 2012년 프랑스 아비뇽 축제의 공식 초청작이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시대별 '영웅'에 대한 탐구를 주제로 한 안애순 예술감독의 신작을 4월께 선보인다. 벨기에를 현대 무용의 성지로 만든 안느 테레사 드 케이르스마커가 이끄는 로사스 무용단이 오는 5월 한국을 찾아 10년 만에 대표작 2편을 국내 무대에 올리며, 브라질 출신으로 '태양의 서커스' 안무를 맡아 유럽에서 각광받고 있는 데보라 콜커 무용단이 10월 LG아트센터에서 첫 내한공연을 펼친다. 무용과 서커스의 융합으로 색다른 현대무용을 보여줄 안성수 픽업그룹과 WHS의 합작 프로젝트인 '투오넬라의 백조'도 눈길을 끈다. 발레리나 강수진은 자신의 대표작 중 하나인 '오네긴'을 11년 만에 한국에서 선보인다. 2016년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은퇴를 앞두고 국내에서 슈튜트가르트 발레단과 함께하는 마지막 전막(全幕) 공연이 될 예정이다.

유럽을 대표하는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미국을 대표하는 LA필하모닉 오케스트라는 각각 10월과 3월 내한공연을 앞두고 있다. 클래식 라인업은 유독 첫 내한공연이 많다. 유서 깊은 영국 합창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더 식스틴'을 시작으로, 영국 출신으로 슈베르트 곡에 강한 피아니스트 이모젠 쿠퍼, '클라리넷 여제' 자비네 마이어가 이끄는 클라리넷 앙상블 트리오 디 클라로네 등이 연이어 한국을 찾는다. 한편 한국이 자랑하는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2년만의 리사이틀에서 스크리아빈, 라흐마니노프 등 러시아 선율을 주제로 감성과 서정을 자극한다.

국립오페라단은 베리스모(사실주의) 오페라로 "푸치니의 '라보엠'보다 서정적이고 '토스카'보다 강렬하다"는 호평을 받아온 조르다노의 '안드레아 셰니에'에 처음 도전한다. 서울시오페라단은 창단 30주년 기념공연으로 현존하는 연주 가능한 오페라 중 가장 오래된 작품인 몬테베르디의 '오르페오(L'orfeo)'를 세종문화회관 무대에 올린다. /조상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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