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내경제전망] 대우車·현대투신 매각협상 관심

이번 주는 하이닉스반도체 외자유치와 대우차ㆍ현대투신 매각 등 현재 국내경제 불확실성 제거의 핵심 과제로 꼽히고 있는 이들 현안에 대한 구체적인 협상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하이닉스 15일 DR 발행가 결정=최근 하이닉스반도체는 아시아 지역과 유럽에서의 외자유치 활동을 매듭짓고 현재 미국에 머물면서 로드쇼를 벌이고 있다. 14일까지 로드쇼가 마무리되면 재정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는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가격과 규모를 확정하게 된다. 이와 별도로 12~13일 전체발행 GDR의 10% 규모(1억5천만 달러)를 국내에서 조달하기 위해국내 투자가들로부터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로드쇼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해외에서의 호응이 높아 최소 8억 달러 규모의 발행에는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시장에서도 예상물량의 최소 70%까지는 소화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GDR 발행이 성공하면 오는 20일 인수대금이 입금될 예정이어서 하이닉스반도체의 재무개선에 큰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차, 이번 주 양해각서 나오나=지난 4일 협상을 시작한 이후 정건용 산업은행 총재가 MOU체결까지 2주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밝힌데다 GM의 릭 왜고너 사장 역시 지난 주 주총 후 모종의 성과도출이 가능할 것 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빠르면 이번주 중 협상결과가 도출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인수가격ㆍ범위와 인력조정 문제 등의 주요 매각조건이 매각성사 여부와 시기를 가늠짓는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양방이 적정한 수준에서 합의안에 도출, 대우차 매각이 성사될 경우 대우차의 성장 뿐 아니라 채권단 입장에서도 불확실성 제거를 통해 자체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투신증권 매각협상 본격화=정부는 이달말을 기한으로 AIG 컨소시엄과 협상을 진행중이다. 현재 AIG측 국내대리인인 영화회계법인의 실사가 끝난 뒤 정부와 잠재부실규모에 대한 대체적인 협의가 이뤄진 상태다. 특히 현대증권의 동반매각과 관련,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의 지분을 AIG컨소시엄에 넘기기로 방침을 세우고 대신 지분을 현재 시가로 매각할 경우 엄청난 매각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을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놓고 정부와 AIG측과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협상의 최대 쟁점아?던 현대증권의 동반매각과 관련한 갈등이 해결실마리를 찾음에 따라 현대투신 매각협상은 한층 힘을 얻을 전망이다. ◇중후반 좋은 흐름 예상=내주 미국의 기업실적 악화 경고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국내증시는 대우차 등 그동안 미뤄져 왔던 구조조정 현안이 순조롭게 진척될 경우 주 중반 이후 좋은 흐름이 예상된다. 정부가 공언한대로 이들 구조조정 현안이 이달 중 마무리 수순을 밟을 수 있다면 지수는 전고점인 630선을 넘어 한단계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증시는 상승 모멘텀을 찾지못하고 경기회복이 가시화할때까지 약세가 지속될 공산이 크다. 이렇게 되면 600선 방어도 쉽지않을 전망이다. 최윤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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