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그룹이 지난 3월 350억원을 들여 인수한 스포츠토토㈜의 첫매출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자 “일단 출발은 성공작”이라며 희색이 만연했다.
실제 복권사업의 성공여부에 따라 오리온그룹의 명암도 엇갈릴 수 있어 18일 첫 회차 총발매액이 얼마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하지만 복권발매 마감을 하루 앞둔 17일 현재 예상외로 매출액이 높아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 그러나 스포츠토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아 이 같은 매출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안심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7일 스포츠토토㈜에 따르면 이날까지 발매액수는 증권가 애널리스트들이 밝힌 1회차 평균 5억원을 넘어섰고 참가인원도 15만여명이나 됐다. 스포츠토토측은 마지막날인 18일 발매마감시간(6시50분)까지는 20억원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번 첫 회차는 발매기념으로 매출액에 관계없이 무조건 1등 당첨자에게 최소 21억원 이상을 지급키로 해 매출액이 많이 나오고 있다는 지적도 있어 그렇게 낙관적이라고 볼 수 없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때문에 오리온측은 이날 휴일인데도 불구하고 일부 직원들이 출근해 스포츠토토측과 수시로 발매액을 점검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출범이후 우여곡절을 겪었던 스포츠토토㈜는 국내 최고의 토털엔터테인먼트그룹인 오리온그룹의 계열사로 편입돼 새로운 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편입을 계기로 스포츠토토㈜는 향후 바이더웨이, 베니건스, 메가박스, 온미디어 등 오리온그룹내 엔테테인먼트 관련 기업들의 다양한 콘텐츠를 공유 활용해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해 나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토토복권사업의 성공여부는 기세등등하던 로또 매출이 최근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만큼 앞으로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양정록기자 jrya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