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청와대 “현상황서 제2환란 거론은 부적절”

청와대가 동요하고 있는 기업과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달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조윤제 경제보좌관은 13일 “한국은 외환보유고가 세계 4위로 단기자금이 일시에 빠져나가도 반 이상 남을 정도”라며 “현 상황에서 제2의 환란위기를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라크 사태와 북핵에 대한 불안감으로 국제금융 쪽에서 바람이 불어와 주식시장과 환율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SK사건으로 증폭돼 채권금리라 올라가는등 시장에서 불안해 하는 심리가 퍼진 것은 사실”이라고 분석했다. 조 보좌관은 그러나 “바깥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키는 북핵과 이와 관련한 한미관계에 대한 우려인데 북핵에 대한 한미간 이견은 근본적으로 거의 없다고 봐도 된다”며 “순조롭게 풀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SK그룹의 분식회계사건에 대해서도 “고민해 나가야 할 문제지만 너무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관계자들은 “국민들을 도탄에 빠뜨린 외환위기도 정부가 위기를 인정하지 않아 불러온 것”이라며 “청와대의 이런 대응이 안이하고 미온적인 게 아니냐”라고 반박했다. <박동석기자 everest@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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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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