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에셋플러스] SEN 아나운서가 만난 주식고수, 박종혁 멘토

삼성 후계구도 호재… 생명이 가장 큰 수혜주

승계작업, 주가 견인 모멘텀으로 부상… 관련주 고공행진

SDI·물산·카드 지분확보·外人 수급여부 관심있게 봐야

박종혁(오른쪽) 멘토가 정혜림 아나운서에게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 한 삼성그룹의 계열사 주가 흐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경제TV

이달의 주식 토크쇼는 서울경제TV '경제현장'을 진행하는 정혜림 아나운서가 진행했다. 정 아나운서는 간판 프로그램인 경제현장을 비롯해 '오늘장 내일장' 등을 진행하는 대표 아나운서다.

박종혁 멘토는 서울경제TV SEN 플러스에서 활동 중인 증시 전문가로 HR인베스트먼트 연구원, BNS인베스트먼트 전문가를 역임했으며 현재 주식알리미 대표를 맡고 있다. 박 멘토는 "최근 코스피나 코스닥에 마땅한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삼성그룹의 승계 작업이 새로운 이슈가 됐다"며 "증시 전반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계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물산 등이 수혜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정혜림 아나운서(이하 정 아나운서) =삼성그룹의 후계구도 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삼성그룹주들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박종혁 멘토 (이하 박 멘토)=시가총액 1위 종목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그룹주가 전체 상장사 시가총액의 24% 이상 차지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 입장에서는 이번 후계 구도에 대해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 현재 코스피나 코스닥에 마땅한 모멘텀이 없는 상태에서 삼성그룹 후계구도는 주식시장의 새로운 이슈가 되고 있다.

보통 시장이 정체상태에 있을 때 주가를 견인할 큰 모멘텀을 찾는데 그것이 삼성그룹주 후계구도가 아닌가 싶다. 외국인 입장에서는 삼성그룹주 후계구도를 호재로 받아 들이고 있고 향후 승계과정에서 지배력이 약한 관련주의 지배력 확대에 대한 기대감으로 관련주들이 고공행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정 아나운서=앞으로 주가 전망은 어떤가.

△박 멘토=지난해 하반기 삼성SDI와 제일모직 합병에 이어 지난 4월 2일 삼성종합화학과 삼성석유화학이 합병을 결의하면서 삼성그룹의 본격적인 승계 작업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모멘텀이 시장에 반영된 분위기여서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지만 아직 그룹승계가 진행중이어서 추가적인 모멘텀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 보통 주가는 기대감에 올라서 모멘텀이 현실화되면 하락하는 경우가 더 많다.

마찬가지로 삼성 관련주들도 기대감이 조금 반영된 상태이지만 승계작업이 진행중이어서 아직 추가적인 모멘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체 시가총액 24%에 해당하는 그룹의 움직임은 시장 전반적으로 투자심리 호전을 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기대감 모멘텀으로 코스피 2,020을 돌파하는 흐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정 아나운서=계열사 주식 중에서 옥석을 가려야 할까.

△박 멘토=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를 할 필요는 없다고 보인다. 삼성의 지배구조가 거미줄처럼 얽혀있어서 이슈가 더 진행되면 삼성그룹주 전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옥석 가리기보다 현재 외국인이 삼성그룹 승계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관점이 중요한 것 같다. 아직은 승계작업이 진행중이고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여서 상승을 한다면 동반 상승이 예상된다. 다만 코스닥 종목중에서는 옥석 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현재 관련주로 크레듀, 한국경제TV, 케이엘넷등이 있지만 주가에 충분히 반영된 상태여서 매수관점은 어렵다.


△정 아나운서=계열사 중 가장 큰 수혜주를 꼽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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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멘토=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물산·삼성SDI 등 5개 종목이 큰 축을 이루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와 삼성생명은 지배력이 확고한 상태이지만 나머지 종목은 최대주주 관계자 지분율이 20% 미만으로 지배력이 취약하다. 상속이 진행되면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로 등극하면서 금융지주회사가 된다. 현행법상 금융지주회사의 비금융계열사 소유가 금지돼 있어 삼성생명이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할 수 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 삼성생명이 부각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미 삼성SDI등 4개 계열사가 삼성생명 지분을 일제히 팔아서 승계 관련 중간 금융지주 형성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향후 삼성생명의 역할이 증대될 것으로 보여 가장 큰 수혜주로 예상된다. 더불어 지배력이 약한 삼성SDI·삼성물산·삼성카드 등이 지배력 강화를 위한 지분확보 경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정 아나운서=삼성그룹주 주가 랠리에서 관전포인트가 있다면.

△박 멘토=승계 관련해서 지배력이 약한 삼성SDI·삼성물산·삼성카드 등의 지배력 강화를 위한 지분확보에 관전 포인트를 둘 필요가 있다. 또한 외국인의 지속적인 수급 여부를 관심 있게 봐야 한다. 외국인은 2,000 하단 부분에서 삼성 관련주를 지속적으로 매수했기 때문에 향후 외국인의 포지션 유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박스권 장세에서 삼성관련 이슈는 지수 상승의 충분한 모멘텀이 되고있다. 2,000선 이하 박스권에서 외국인이 기관의 펀드환매 물량을 지속적으로 받은 상태에서 승계관련 이슈가 지속적으로 주식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여지면 회복된 투자심리가 경기민감주 섹터까지 확산돼 종목 전반적으로 상승 할 수 있다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정 아나운서=고려해야 될 변수는 없나.

△박 멘토=승계구도 관련해서 주식시장에서 기관·외국인 등 메이저의 입장 변화가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되지 않을까 싶다. 현재는 승계구도 관련해서 시장에서 호재로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지만 승계관련 취약점이 발견되면 입장이 변할 수 있다. 미국지수가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서 현재 승계관련 이슈는 호재가 되겠지만 글로벌증시가 약세로 돌아서면 외국인의 차익 실현으로 주가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SDI·물산 등 지배력 강화에 활용할 계열사 주시를

● 멘토가 전하는 투자 전략

74개 계열사를 가진 삼성그룹의 승계문제는 복잡한 그물로 연결돼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 등 삼남매가 그룹사 최대주주에 오르기 위해서는 많은 절차가 필요하다. 하지만 승계 과정의 핵심은 지배력이 약한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강화로 요약된다. 지배구조가 복잡한 그룹사의 지배력을 강화시키는 방법은 보통 핵심고리가 되는 기업을 장악하는 것이다. 삼성그룹의 핵심축은 삼성에버랜드-삼성생명-삼성전자-기타 계열사 순서로 이어진다. 삼성그룹의 최대 핵심축인 삼성에버랜드의 삼남매 지분은 42%. 따라서 이후 작업은 지배력이 약한 기타 계열사 지배력을 높이는 것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다. 삼성그룹주에 대한 투자 전략은 이 같은 승계 과정에서 나타나는 이슈와 주식시장의 연관성을 살피는데서 출발해야 한다. 이미 삼성SDI 등 4개 계열사가 삼성생명의 지분을 일제히 팔았다. 향후 승계와 관련해 중간금융지주형성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 과정에서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생명 주가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 대주주들이 그룹 지배력을 높이는 데 활용할 계열사들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삼성SDI와 삼성물산, 삼성카드 등이 상승세를 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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