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삼성, 中 20억 달러 투자

삼성 그룹이 중국에 대규모 공장 건설, 연구개발(R&D) 단지 조성 등을 위해 2005년까지 최대 20억 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이형도 삼성 중국본사 회장은 18일 기자와 전화 통화를 통해 “올해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ㆍ노트북PCㆍ캠코더 공장 건설 등에 지난해(4억 달러)보다 50% 늘어난 6억 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라며 “향후 2~3년간 매년 적어도 이 같은 투자 규모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또 “이번 한ㆍ중 정상의 `10대 경제협력` 합의를 계기로 중국 진출도 전자 계열사 중심에서 나아가 화재ㆍ생명보험 등 금융 부문의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2005년쯤 디지털TV 핵심 부품인 플라즈마디스플레이패널(PDP) 공장을 중국에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특히 중국이 21세기 핵심 프로젝트로 추진하고 있는 서부 대개발 사업과 관련해 “현재는 가스관 매설, 철관 공급, 통신 부문 등에서 제한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나 관련 인프라가 정비되는 대로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또 삼성전자 등 계열사들의 올해 매출을 지난해 7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로 끌어올리기 위해 차별화된 현지화 마케팅과 R&D 체계 구축에도 힘을 기울이기로 했다. 삼성의 마케팅 전략의 핵심은 `선택과 집중`. 이를 위해 베이징(北京)ㆍ상하이(上海)ㆍ톈진(天津) 등 8대 전략 도시를 중심으로 프로젝션TVㆍCDMA휴대폰ㆍ양문형 냉장고 등 8대 디지털 제품에 마케팅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올 하반기 쑤저우(蘇州)에 복합칩(MCP) 등 첨단 패키지 기술을 개발하는 반도체 총괄 연구소도 설립, 반도체 부문 매출을 2006년까지 42억 달러 수준으로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올 상반기에 CDMA 휴대폰ㆍ노트북PC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조만간 TFT-LCD 모듈ㆍ캠코더 공장을 완공할 계획이다. <최형욱기자 choihu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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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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