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제가 대입수능 덕분에 때아닌 인기를 누리고있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시중 약국에서 구하기 쉬운 소화제를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갑자기 늘고 있다. 소화제에는 `시험문제를 어렵지 않게 잘 소화하라`는 뜻이 담겨 있다는 것. `어려운 문제를 잘 찍으라`라며 주는 포크나 도끼, `잘 풀어라`며 주는 휴지 등과 함께 이색 선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수능 당일 소화제를 챙겨가 체하거나 소화불량으로 시험을 망치는 것에 대비하라는 배려도 깔려 있다. 특히 약을 모방한 `두뇌클리닉`, `대학직방탕`, `신전대승탕`등의 다른 선물들이 실제 약이 아닌 사탕과 엿 등을 넣어 포장한 것과는 달리 소화제 선물은 진짜 약을 넣은 것이 특징이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김모(30) 약사는 “선물용으로 구입하는 지는 잘 모르나 최근 소화제를 한꺼번에 2,3팩씩 사가는 학생들이 종종 있다”고 전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