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변조 방지 기능을 보강하고 디자인을 새롭게 바꾼 새 5천원권 지폐가 2일 국민에게 첫 선을 보였다.
한국은행은 이날 오전 7시 서울 남대문로 본점에서 박승 총재, 김두경 발권국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새 5천원권 발행 개시식'을 갖고 본점 및 16개 지역본부를 통해 각 금융기관에 새 5천원권을 지급했다.
이에 따라 국민들은 새해 첫 은행업무일인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한은과 시중은행에서 새 5천원권을 인출할 수 있게 됐다.
박 총재는 이날 개시식에서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화폐 제도와 품질은 후진국중에서도 밑바닥 수준이었다"며 "그러나 오늘부터는 다른 어느 나라와 비교해서도손색없는 최첨단 화폐 보유국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민들은 새 화폐를 깨끗하게 사용하고 위폐 방지 장치를 널리 익혀화폐문화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데 일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은은 이날 새 5천원권 가운데 일련번호가 가장 빠른 1~100번의 보기(견양) 은행권을 공개하고 화폐금융박물관에 전시했으며, 이후 101∼1만번은 일반인을 대상으로 인터넷 경매를 실시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