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전문가 집중양성' 총력전IT분야등 교육 투자규모 작년比 30% 확대
삼성, SK 등 주요 대기업 그룹들이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전문가들을 양성키 위해 교육투자를 다시 확대하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SK 등 대기업 그룹들은 정보통신(IT) 등 주요 분야에서 전문가들을 양성키 위해 교육투자규모를 지난해에 비해 20~30% 가량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투자확대에 힘입어 삼성 등 주요 대기업 그룹들의 교육투자 규모는 IMF 경제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거나 오히려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 그룹들은 투자확대와 함께 교육프로그램도 디지털 경제시대에 맞게 전문화시켜 나가고 있다. 해외 유학의 경우 일반적인 경영대학원 과정보다는 전자상거래, 인사관리 등 전문 프로그램이 마련된 대학원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삼성은 지난 97년 IMF 경제위기로 중단했던 해외 경영대학원(MBA) 과정을 올부터 재개했다. 이에따라 삼성은 오는 9월 과장 등 중간관리자급 15명을 미국, 일본, 유럽 등지의 경영대학원에 파견한다.
이번 교육 대상자 중 상당수는 지난 97년 경비절감을 위해 교육과정을 이수치 못한 채 소환된 직원들이다. 삼성은 내년부터 해외경영대학원 파견 인력을 20명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삼성은 지역전문가 과정도 재개, 80여명의 직원을 동구권, 인도, 중국 등 전략시장에 파견하고 있다. 이와함께 삼성은 장·단기로 나눠 80여명의 직원을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이 개설한 전자상거래 프로그램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
SK도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교육 투자를 늘려나가고 있다. SK는 이미 미국 워싱턴대(UNIVERSITY OF WASHINGTON)에 정보통신, 전자상거래 등을 중심으로 3개월 과정의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토록 의뢰했다.
SK는 이같은 교육프로그램을 기존의 연간 1회에서 2회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SK는 인사관리, 데이터베이스 마케팅 등 직무관련 전문가 양성을 위해 해외 전문대학원에 직원들을 파견중이다.
한편 포항제철은 계측제어 등 제철소 조업과 관련 된 분야를 비롯, 정보통신, 전자상거래 등 25개 과제를 선정, 각 과제별로 1명의 직원을 선발해 해외 석사 또는 1년과정의 연구과정을 수료토록 할 계획이다.
이밖에 코오롱, 효성 등 중견 대기업 그룹들도 미국의 카네기멜론 대학 등에 직원들을 파견, 전자상거래 등 여러 프로그램을 이수토록 하고 있다.
정문재기자TIMOTHY@SED.CO.KR
입력시간 2000/07/26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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