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계 '주5일근무 정부안' 저지 총력

전경련 월례 회장단회의재계가 주5일 근무제 정부안 입법을 저지하기 위해 연일 파상공세를 펼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0일 전경련 회관에서 월례회장단 회의를 갖고, 주5일 근무제 정부안 입법을 적극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이는 9일 경제5단체 명의로 강력 반발한 데 이은 것으로 재계가 주5일 정부안을 막기 위해 총력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날 발표문을 통해 “관계부처 장관회의에서 합의된 주5일 근무제 법안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규제개혁위원회의 권고도 무시한 것으로 민간 경제계는 이를 결코 수용할 수 없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가 주5일제를 굳이 도입하려면, ▲유급주휴제를 무급주휴제로 전환 ▲생리ㆍ연월차 휴가 임금보전 금지 ▲휴가일수와 법정공휴일수 축소 ▲초과근로 할증률의 ILO 기준(25%) 적용 등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장단은 이에 따라 앞으로 주5일제 정부안의 입법저지를 위해 주요 일간지에 반대 광고를 일제히 내는 등 대(對) 국민 및 국회 홍보를 강화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달 2일 회장에 취임한 박삼구 금호회장이 첫 참석, 금호그룹 회장으로서 재계 활동을 공식 개시해 눈길을 끌었다. 박 회장은 아직 전경련 부회장에 정식으로 피선되지 않아 참석 자격이 없으나, 전경련이 금호그룹의 위상을 감안해 참관인 자격으로 참석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방용석 노동부 장관은 이날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위한 정부안에 대해 노사가 반발하고 있는 것과 관련, “노동계와 경영계가 지난 2년여동안 협상에서 사실상 합의해놓고 이를 뒤집는 것은 도리에 어긋나고 노사협상 원칙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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