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오토넷 대주주 잇따라 지분 처분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들이 현대오토넷(42100) 지분을 잇따라 처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현대오토넷 대주주의 지분으로 추정되는 290만주가 동원증권과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을 통해 외국계 기관으로 넘어갔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에도 540만주가량의 물량이 동원증권 창구를 통해 자전매매 형태로 연기금과 일반법인, 외국계 기관에 매도됐다. 현대오토넷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두 차례에 걸쳐 이뤄진 자전거래는 특수관계인인 정일선, 정문선, 정대선 씨의 보유지분이 국내외 기관 투자가들에게 넘어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ㆍ4분기말 기준으로 정일선ㆍ정문선ㆍ정대선씨 등은 각각 현대오토넷 지분의 2.14%(384만주), 1.60%(288만주), 1.60%(288만주)를 보유하고 있어 이번 자전거래를 통해 보유지분 대부분을 팔았고 각각 주당 1,500원씩, 모두 124억원의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파악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매매가 현대오토넷의 1대 주주인 현투증권의 매각을 앞둔 시점에 발생한 점에 주목하며 현대투신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매각을 위한 사전 정지작업일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오토넷 관계자는 “특수관계인이 현금 확보 차원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보유 지분을 넘긴 것일 뿐”이라며 “외국계 투자가들도 중장기 보유를 목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오토넷 주가는 지난달 591억원의 매출을 올려 창사이래 최고의 월간 매출을 달성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지난 주말보다 30원(1.45%) 오른 2,100원에 마감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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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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