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하반기 가격인상설에 담배 사재기 '극성'

지난달 판매량 21%증가‥일부지역 품귀현상까지

올 하반기 가격인상설에 담배 사재기 '극성' 지난달 판매량 21%증가‥일부지역 품귀현상까지 정부가 올 하반기부터 담배가격 인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흘러나온 이후 가수요가 일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 그러나 물가에 미치는 부담으로 인해 정작 담배가격 인상에 필요한 관련법규 개정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6일 KT&G와 재정경제부 등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하반기 담배가격 인상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나온 지난 5월 KT&G가 담배소매상과 편의점 업체 등에 판매한 담배는 75억2,800만 개비로 지난 4월의 62억2,700만 개비보다 20.8% 증가했다. 이는 1ㆍ4분기의 월평균 판매량인 55억1,046만 개비보다 36.5%, 지난해 4월의 64억8,600만 개비보다는 16% 늘어난 것이다. 필립모리스 등 외국계 담배회사도 5월 중 판매량이 전월대비 25~30%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하반기의 첫 달인 7월부터 담배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업계에 확산되면서 6월 들어서는 사재기 현상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담배가격을 올리려면 담배사업법과 국민건강증진법 등 관련법규 개정이 필요하지만 부처간 협의가 쉽지 않아 한 두달 내에 담배 값을 올리기는 어렵다는 게 정부 및 KT&G측의 설명이다. 보건복지부는 금연효과를 높인다는 차원에서 올 하반기 담배가격을 500원 올리는 내용의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지만 재정경제부가 물가와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신중론을 펴고 있어 부처간 이견조율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현상경기자 hsk@sed.co.kr 입력시간 : 2004-06-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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