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국계 증권사 직원, 84억원대 주식 빼돌려

한 외국계 증권사 직원 2명이 기업 고객이 맡긴주식중 일부를 빼돌려 금융감독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엔론은 증권사 직원의 주권 피사취로 자회사인 SK가스, 대한도시가스 지분 보유량에 변동이 있었다고 지난 27일 신고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증권사는 네덜란드계 ABN암로증권 서울지점이며,직원 2명이 연루됐다. 이들이 빼돌린 주식은 SK가스 주식 15만주(1.74%)와 대한가스 주식 25만주(2.58%)로 28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액이 84억원에 이른다. 이 사건으로 인해 SK엔론의 SK가스 지분율은 45.53%에서 43.79%로, 대한가스 지분율은 40.00%에서 37.42%로 줄었다. 대한가스 주식은 지난해 1월2일부터 5월14일까지 4차례에 걸쳐 증권사 직원이임의 개설한 개인계좌로 빼돌려졌고, SK가스 주식은 작년 10월7일 같은 방법으로 편취됐다고 SK엔론은 밝혔다. SK엔론은 이같은 사실은 정기주총을 앞두고 주주명부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확인됐으며 해당 증권사에 사고 주식의 원상복구를 요구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송경철 금감원 증권검사 1국장은 "이번 사고와 연루된 직원에 대한 검사를 실시중이며, 징계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외국 증권사 서울 직원의 경우 인원이 많지 않아 내부통제 시스템이취약할 수 있는 만큼, 이번 사고를 계기로 실태 조사를 실시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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