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부시 "강달러·엔저 기조유지"

"통화가치 시상서 결정"…日 구조조정도 촉구 >>관련기사 18일 공식 일정에 들어간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한ㆍ중ㆍ일 3국 방문에서는 미국의 동북아시아 전략과 함께 일본 엔화에 대한 미국의 달러 정책이 초미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현재의 강달러ㆍ엔저 정책 기조를 당분간 유지할 것임을 16일 시사했다.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일본 방문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통화 가치는 정부가 아니라 시장 참여자에 의해 결정되어야 한다"며 엔화 약세를 미 정부가 개입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부시 대통령이 고이즈미 총리와 만날 때 은행 부실채권 정리 문제와 디플레이션 압력의 시급한 저지가 주요 의제로 부각될 것"이라며 "일본정부가 정공법을 택하지않고 엔화 약세를 통해 수출회복 촉진을 추구한다면 이는 잘못"이라고 말했다. ◇엔화 약세 용인 시사 부시 대통령은 "미국 정부는 건실한 재정정책, 통화정책, 규제정책을 통해 달러 강세가 유지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강 달러' 정책 지속을 할 것임을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러나 시장이 그런 결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일본의 구조개혁 관점에서 엔화 약세를 용인할 수 있음을 비쳤다. 부시 대통령은 또 "일본 경제가 개혁과 구조조정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제, "고이즈미 총리가 일본을 곤경에서 구해낼 것"이라며 일본의 구조개혁을 촉구했다. 전문가들은 부시-고이즈미 총리간 회담과 관련 일본 은행들의 부실채권 정리 문제와 디플레이션 압력의 시급한 저지가 주요 의제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일부 전문가들은 부시가 이번 방일을 통해 일본 개혁에 대해 예상 밖의 강력한 주문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동북아 3국 협력 촉구 부시 대통령은 16일 순방 3개국 지도자들에게 테러전에 임하는 동북아 3국간 협력을 촉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일본 NHK와 가진 인터뷰에서 "특히 일본의 경우 테러와의 전쟁에서 군사적 지원 뿐만 아니라 세계 제2의 경제대국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순방길 첫 기착지인 앨라스카주 엘렌도르프 공군기지에 도착, 군 장병에게 연설하는 가운데 "테러전에 임하는 미국의 결의는 일관되고 강력하다"며 "미국은 자유를 지키는데 있어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타이완의 중앙(中央)통신은 16일 부시 대통령이 이번 아시아 3국 방문을 통해 여전히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는 동아시아 정책을 확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미 조지 워싱턴대학 국제관계연구소의 허헨리(중국어 표기) 소장 말을 인용, 부시 대통령이 9.11 테러 후 완전히 몰두했던 대테러 전쟁 외교에서 서서히 손을 떼면서 동아시아 등 주요 지역 외교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3개국 순방 후 중국, 북한 등 동아시아 정책의 중심이 잡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창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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