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황·홍색 골판지 생산 중단

폐지등 원자재 수급 악화따라…늦어도 9월부터골판지 포장업계가 폐지 부족을 해소하고 원자재 수급안정을 위해 일부 색상의 골판지상자 생산을 전면 중단한다. 골판지포장조합은 펄프 가격이 올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가격파동이 우려됨에 따라 황ㆍ홍색의 골판지 상자 생산을 전면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이를 위해 조합은 9일 관련업계 회의를 거쳐 이달 내로 생산중단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제지업체와의 협의를 거쳐 빠르면 8월, 늦어도 9월까지는 생산중단에 나설 계획이다. 또 기술표준원과도 협의를 통해 골판지 상자에 대한 표준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원지 부족현상에 적극적으로 대처한다는 전략도 세워놓고 있다. 이번 생산중단에는 전체 생산업체의 75%에 해당하는 63개 회원사가 참여할 것으로 조합측은 예상했다. 현재 골판지 상자의 생산량은 연간 42억상자 정도. 황ㆍ홍색 골판지 상자는 이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10억 상자에 달한다. 업계에서 일부 색상의 골판지 상자 생산중단을 선언한 것은 무엇보다 원지 가격의 상승에 따라 비용 부담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국제 펄프값이 20% 이상 올랐고 이에 따라 골판지 원지 가격도 지난달 지종별로 30% 가량 인상된 바 있다. 또 7월에도 25~30% 가량의 추가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 상자들의 생산이 중단되면 9억8,000만톤의 폐지를 많이 사용하는 다른 색상의 상자 생산으로 대체할 수 있어 원지 부족현상과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부담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합의 한 관계자는 "생산중단을 통해 업체당 창고면적을 100평 가량 축소하고 폐지 등을 많이 사용하는 지종으로 돌릴 수 있어 업체의 경영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그 동안 반대를 해 왔던 일부 업체들도 여기에 동의한 상태"라고 부연했다. 송영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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