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 지역의 부동산 가격을 억누르면 다른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올라간다는 `풍선효과`에 대한 기대가 정책 당국의 전방위적인 부동산 대책으로 소멸되고 있다.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이제는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시장을 떠나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는 또 다른 차원의 `풍선효과`를 이야기 할 때가 된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이러한 전망에 대해 반론도 없지 않다. 부동산 투자 자금의 성격이 안전성을 중시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변동성이 큰 주식시장으로는 들어오기가 힘들 것이라는 주장이 그것이다. 그러나 수익이 있는 곳이면 언제 어디든 바람처럼 달려가는 것이 자본의 속성이라고 할 때 설득력은 크지 않다는 생각이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