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 섬유쿼터제 폐지를 앞두고 각국의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한국의 섬유수출액이 큰폭으로 감소했다.
10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섬유류 수출액 누계는 127억1천711만2천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0.3% 증가했지만 10월 한달 동안의 수출액은 12억8천800만달러로 지난 해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이는 수출 경쟁국들이 섬유쿼터제 폐지를 앞두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수출 대상국에 저가 공세를 펼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10월의 섬유류 평균수출단가는 ㎏당 4.84달러로 지난 해 동기대비 8.0% 증가했지만 원.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수출 물량은 14.0% 감소한 26.8만t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직물류가 중국 등 경쟁국과의 가격 경쟁 심화로 11.6%나 줄어든 7억310만1천달러, 사(絲)류는 생산축소와 중국의 수요감소로 2.1% 줄어든 1억3천801만6천달러로 떨어졌다.
원료의 수출은 유가상승으로 인한 수출 단가 상승 덕에 지난 해 동기대비 20.5%증가한 8천430만4천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액은 국내생산 감소와 해외 중저가 제품의 수입증가로 작년 동기보다6.3% 많은 6억4천6백만달러로 늘어났다.
섬유산업연합회 관계자는 "섬유쿼터제 폐지를 앞두고 각국의 저가 공세가 치열해 지고 있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11월과 12월 수출 실적도 대폭 감소할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