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강용 엔케이전자사장/‘21C엔 정보통신그룹 부상’선언(인터뷰)

◎“국내아닌 세계서 승부/게임SW 강화위해 미와 협력추진/「삐삐」 인·중 등 해외시장 적극공략”『엔케이그룹의 목표는 가장 미래지향적인 기업입니다. 최근 몇년동안 그룹전체가 정보통신을 주력사업으로 키우고 있는 것은 이런 이유에서 입니다』 최강용 (주)엔케이전자 사장겸 엔케이그룹 총괄 본부장(32)은 21세기 엔케이그룹의 모습은 외형 2조원의 첨단 정보통신전문그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이후 엔케이그룹의 사업다각화를 주도하고 있다. 지난 78년 난로제조업체인 남경사로 출발한 엔케이그룹은 94, 95년 국내 최고의 스피커업체인 삼미기업(현 엔케이텔레콤)과 삼미음향부품(현 엔케이사운드), 광일전자(엔케이멀티미디어), 카멘전자(엔케이텔레콤 파주공장)를 잇따라 인수하며 규모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엔케이그룹은 이어 지난해 성진산업, 범한정기를 인수하고 (주)휴네텔을 설립했다. 올들어서도 게임소프트웨어전문업체인 STE사와 전선업체인 대원전선, 성원전선, 진로유통계열 우전석유를 잇따라 인수하며, 그룹색채를 정보통신으로 바꿔나가고 있다. 엔케이그룹은 지난해 약 2천5백억원의 매출에서 올해 5천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저는 그룹이 정보통신쪽으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데 옆에서 어드바이스를 한 것밖엔 기여한 게 없습니다』 본인은 애써 부인하고 있으나 최사장은 엔케이그룹의 사업다각화를 이끌고 있다. 그가 그룹 경영에 참여한 것은 나이 스물 아홉때인 지난 94년 당시 삼미기업의 이사를 맡으면서부터. 최사장은 현 최현렬 그룹회장의 외아들로 미국 조지워싱턴대학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그는 소프트웨어에 관심이 높다. 특히 게임소프트웨어분야를 크게 강화할 예정이다. 『미국 게임전문업체와 협약을 맺고 게임 개발자들을 미국 헐리우드에서 직접 게임을 개발토록 할 예정입니다』 외국업체의 잦은 기술도입을 곱지 않게 바라보는 외부 시각에 대해 그는 『시장개방이 가속화되는 시점에서 중견그룹이 기술개발에서 제품생산까지 모두를 감당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앞선 기술은 배워 우리 것으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독자기술을 개발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있습니다』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최사장은 하이테크제품을 국내에서 생산하되 판매는 세계시장을 목표로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 『국내에서는 무선호출서비스에 두 번 도전했다가 모두 고배를 마신 아픈 경험이 있습니다. 국내가 아니라면 해외에서 반드시 이 사업을 실현할 것입니다』 그는 정보통신사업에 대한 강한 집념을 갖고 있다. 페이저(삐삐)를 만들어 경쟁이 치열한 국내에서 판매하기 보다는 잠재력이 큰 미국, 중국, 인도 등 외국에 수출하자는 전략을 세운 것도 최사장이다. 엔케이(ENK)는 Enlarge Korea의 약자다. 『국내에서만은 안 봅니다. 항상 세계 시장을 겨냥하겠습니다』 최사장은 세계화를 강조했다.<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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