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중 소득세를 내는 납세자는 늘고 있으나 이들이 내는 세금은 오히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20일 내놓은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외국인 소득세납세자는 지난 2001년 2,663명에서 2002년에는 3,202명으로 20.2%가 늘었다. 그러나 이들이 낸 소득세 총액은 175억2,700만원에서 151억9,200만원으로 13.3%가 줄었다. 외국인 소득세 납세자는 1998년 2,324명에서 99년 2,365명, 2000년 2,764명으로 늘다 2001년에는 줄어든 뒤 2002년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국인 소득세액은 1998년 174억7,600만원, 99년 168억5,400만원, 2000년 181억9,3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한편 법인세를 내는 외국법인 숫자는 2001년 1,179곳에서 2002년 1,165곳으로 1.2%가 줄었으나 이들의 부담세액은 3,344억2,600만원에서 4,853억9,000만원으로 45.1%나 급증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2002년부터 소득세율이 10% 인하되고 각종 공제폭도 늘어 소득세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정문재기자 timothy@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