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주요 경제부처·韓銀 새해 인사전망] 한국은행

7~8명 총재 하마평 올라<br>총재·금통위원 등 고위직 인사 줄이어

올해 창립 60주년을 맞은 한국은행은 총재를 비롯한 고위직 인사가 줄줄이 예정돼 있어 연초부터 '인사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이성태 총재는 오는 3월 말 4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며 2명의 금융통화위원회 위원과 2명의 부총재보 임기도 4월 초를 전후로 끝난다. 드물게 내부 승진한 케이스인 이 총재는 금융위기 속에서도 중앙은행의 독립성 및 정부와 협력 사이의 균형을 잘 유지한 총재로 평가 받았다. 그러나 최근 출구전략 시행을 두고 선제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출구전략을 최대한 늦추려는 정부와 마찰을 빚고 있다. 따라서 대통령이 임명하는 차기 총재는 어느 때보다 정부와의 원활한 협력을 할 수 있는 친정부 성향이 강한 외부인물로 낙점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현재 차기 총재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7~8명 정도. 우선 고려대 총장을 지낸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장이 현재로서는 가장 유력한 인물로 꼽힌다. 또 김종창 금융감독원장과 김중수 OECD 대사도 거론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김대식 현 금통위원도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이외에 강만수 대통령실 경제특별보좌관, 윤진식 경제수석비서관, 이헌재 전 부총리의 이름까지도 들린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정부와 의사소통과 협력을 원활히 할 수 있는 인물이 임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금통위원 후임에도 관심이 높다. 심훈 위원(은행연합회 추천)과 박봉흠 위원(대한상공회의소 추천)이 4월에 임기가 끝난다. 금통위원들은 추천기관이 추천하는 인물을 대통령이 임명한다. 아직까지 금통위원 하마평에 본격적으로 오르는 인물은 별로 없는 편이다. 그러나 추천기관들 성향으로 보면 정부와의 교감을 중시하는 인물들이 추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한은 임원 중에서는 송창헌 부총재보(기획ㆍ총무 담당)와 이광주 부총재보(국제ㆍ외화 담당) 등 두 명의 부총재보 임기가 종료된다. 송 부총재보는 금융결제원장으로 옮길 가능성이 크다. 이 부총재보는 학계로 돌아가거나 전문 국제통으로 쌓은 경험을 살릴 수 있도록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회'에서 역할을 맡을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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