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 1~7월 이들 4개 가전제품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5.4% 감소했지만, 8월 1~12일 매출은 48.1% 증가했다. 1∼7월 에어컨과 TV 매출은 각각 33.6%, 23.4% 줄었고 냉장고는 0.4% 올랐다. 하지만 이달 폭염과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 1∼12일 에어컨 매출은 작년보다 143.6% 늘었고 냉장고(29.0%), TV(3.0%), 세탁기(10.3%) 수요도 급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12일 서울지역 평균 기온은 27.6도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도 높았다. 특히 이달 들어 지난 2일(29.2도)을 제외하고 매일 최고기온이 30도 이상을 기록했고 이는 에어컨과 냉장고 소비로 이어졌다.
이마트 집계에 따르면 전 매장의 에어컨과 냉장고 구매객은 올 1∼7월 하루 평균 각각 2,200명, 2,900명에서 이달 1∼12일 하루 평균 5,400명, 3,600명으로 늘었다. 박용일 이마트 대형가전팀장은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경기침체가 겹치면서 큰 돈 드는 내구재 소비가 줄었으나 무더위가 이어지자 에어컨과 냉장고를 중심으로 매출이 늘기 시작했다”며 “최근 3년간 대형가전 매출이 매우 부진했으나 이달 들어 50% 가까운 매출신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