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후보자가 중국의 상하이자동차와 미국계 전략적 투자가가 포함된 연기금펀드 등 2곳으로 압축됐다.
쌍용자동차 채권단은 매각 주간사인 PwC삼일회계법인과 함께 쌍용차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4개 업체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여 이들 2곳을 인수후보로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채권단은 이들 2곳에 대한 평가작업을 마친 후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1곳을 우선협상대상자로 결정하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를 위해 이날 운영위원회를 열어 매각 주간사로부터 그동안의 매각진행 상황을 듣고 앞으로의 일정 등을 논의했다.
채권단은 이달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한 뒤 8월 본계약을 체결하고 9월 말까지 매각대금을 받을 계획으로 알려졌다. 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때 매각대금의 5%를 이행보증금으로 받고 우선협상대상 업체의 귀책사유로 본계약이 이뤄지지 않으면 이행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기로 했다.
채권단은 이와 함께 중국 상하이자동차와 미국계 연기금펀드 중 우선협상대상자에서 제외되는 업체를 예비협상대상자로 지정, 우선협상대상 업체와 계약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에 대비하기로 했다.
한편 채권단은 지난해 12월 중국 란싱그룹과 구속력 없는 MOU를 맺고 매각협상을 진행했지만 지난 3월 란싱측이 최종 입찰제안서를 수정하라는 채권단의 요구를 거부해 협상이 결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