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끝난 BS금융그룹 부산은행 서울경제 여자오픈에 출전한 선수의 부모 중 50명의 골프맘들에게 물어본 결과 응답자 중 80%(40명)가 딸에게 골프를 시키길 잘했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응답자의 60%(30명)는 손녀가 골프선수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골프선수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긍정적이지만 자신의 딸이 골프맘의 길을 걷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골프선수는 좋지만 골프선수의 부모는 고충이 크다는 뜻이다. 대회장에 함께한 한 골프맘은 "스트레스를 받으며 업무에 시달리는 것보다 자신이 좋아하는 골프를 즐기며 선수생활을 하는 이렇게 좋은 직업이 어디 있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환영받은 것은 즐거운 일"이라고 말했다. 반면 골프맘이 되는 것에 대해서는 "전국을 다니며 대회에 참가하는 고충도 있지만 무엇보다 딸을 위해 모든 것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너무 힘든일"이라고 설명했다.
언제나 선수의 뒤를 따라다니며 든든한 후원자이자 동반자 역할을 하는 골프맘은 골프선수에게 가장 큰 힘이다. 그러나 그만큼 따뜻한 집을 떠나 힘든 투어 생활을 함께 해야하기 때문에 밖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다. 편안한 가정 생활이 어려운 것도 사실. 이에 한 골프맘은 "선수야 골프만 잘하면 되지만 우리는 이를 위해 긴장을 늦추지 않아야 한다"며 "먹는 것부터 자는 것까지 컨디션 조절에 이상이 없도록 뒷바라지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딸이 언제 결혼하기를 원하느냐라는 질문에는 30세 이전이 40%(20명), 30세 46%(23명), 30세 이후는 10%(5명)로 나타났으며, 자신이 원할 때 결혼시키겠다는 의견은 2명(4%)으로 집계되 골프맘들은 30세가 되기 전에 결혼을 시키고 싶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창연기자(서울경제 골프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