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블랙박스도 하이엔드 시대

SD 메모리카드 손상 줄이고… 음성지원 기능까지<br>저급제품으로 피해 속출하자 제이씨현등 속속 멀티기능화

제이씨현시스템 '런즈뷰RV3000'

아이트로닉스 'ITB-100HD SP'

팅크웨어 '아이나비BLACK FX500마하'

블랙박스 대중화와 함께 피해사례가 속출하자 블랙박스 업체들이 다양한 기능을 갖춘 하이엔드급 제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고객 만족도 높이기에 나서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내 블랙박스 시장은 300개가 넘는 업체들이 난립, 소비자들의 제품 피해 또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의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차량용 블랙박스와 관련된 상담 건수는 2011년에 비해 114%가 증가한 2,355건에 달했다.

사정이 이렇자 상위업체들은 저급 제품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하이엔드(고급형) 제품을 출시, 시장 확대를 적극 추진 중이다. 제이씨현시스템은 최근 오는 6월부터 발급되는 블랙박스 KS인증서의 품질기준 요건을 모두 갖춘 '런즈뷰 RV3000'을 내놨다. SD 메모리 카드의 손상을 최소화시키는 기능인 'Runz File System'를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Runz File System'을 통해 촬영 중 SD 메모리 카드를 빼거나 블랙박스의 전원이 차단되어도 안전하게 녹화를 진행할 수 있다.


아이트로닉스는 블랙박스 이용시 메모리 카드 포맷 문제로 불편을 겪는 소비자들을 위해 메모리 카드의 포맷 시기를 음성으로 안내하는 블랙박스 'ITB-100HD SP'를 판매하고 있다. 음성 지원 기능을 통해 영상 녹화 상태 등의 블랙박스의 작동 상태를 안내받을 수 있어 데이터 손실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관련기사



팅크웨어가 출시한 '아이나비BLACK FX500 마하'는 사고로 전원이 차단될 경우 녹화 영상을 안전하게 저장하는 '슈퍼캡' 기능을 지녔다. 오작동으로 인해 사고가 일어났을 때는 무용지물이 되는 경우를 막기 위해서다. 또 70도 이상의 고온에서는 전원이 자동으로 차단되는 고온 차단 기능으로 안정성을 더욱 높였다.

한편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은 이러한 블랙박스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오는 6월 블랙박스 KS인증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또 공정위는 스마트컨슈머 '소비자톡톡'의 첫 평가품목으로 자동차 블랙박스를 선정, 지난 28부터 국내 시판되고 있는 63개 업체 132개 제품에 대한 소비자 평가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80만대를 기록한 국내 블랙박스 누적 판매대수는 올해 2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2008년 6만5,000대에 비교하면 5년 만에 블랙박스 시장은 눈에 띄게 급성장한 것이다.

박재원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