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측 자본이 국내 벤처펀드에 처음으로 투자를 한다.
중소기업청은 중소기업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 공동으로 조성하는 신기술벤처투자펀드(일명 ‘일자리창출펀드’)에 국내 벤처펀드로는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투자회사 SEDCO(Saudi Economic Development)가 총 120억원을 출자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스틱아이티투자가 운용하는 이 펀드에는 중소기업진흥공단, 한국교직원공제회 등이 출자자로 함께 참여한다. 이 펀드는 IT관련 산업 및 차세대 신성장 동력산업 등에 중점 투자해 해산일까지 1억원당 10명씩 총 3,000여명의 청년기술인력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334억원 규모로 결성되는 이 펀드는 오는 13일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오는 8월부터 투자를 시작한다. 출자자들은 7월 중 167억원, 올 연말까지 167억원의 출자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출자자별 출자금액은 중기청과 중진공이 100억원, SEDCO 120억원, 스틱아이티가 34억원, 교직원공제회 80억원 등이다. 당초 이 펀드는 200억원 규모로 결성될 계획이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국내 벤처펀드 최초로 사우디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이를 계기로 중동 산유국 투자자와 전략적 제휴를 통한 투자상품 개발 및 마케팅 등 다양한 협력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펀드 운용을 맡은 스틱아이티투자는 “`선택과 집중' 방식의 투자를 통해 성공시까지 최대한 지원하겠다”며 “해외 대형 투자기관과의 추가 공동투자 및 역할분담에 의한 지원을 확대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중소기업을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기청은 올해 300억원 규모의 일자리창출 펀드를 조성키로 하고 지난 4월 스틱아이티투자, 지식과창조 등 2개 조합을 펀드 운용사로 선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