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의사회 ‘예산 부정사용’파문 확산

서울시의사회 대의원이 박한성 현회장을 회비 불법전용 혐의 등으로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대한의사협회 일부 회원들이 김재정 대한의사협회장 등을 예산 부정사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의료계가 심각한 내홍에 빠져들고 있다. 의료전문 인터넷신문 메디게이트뉴스(http://medigatenews.com)는 “Y원장 등이 주축이 된 ‘의협회계에 의문을 가진 측’은 대한의사협회의 2003년 결산서와 2004년 예산서에 대해 한국기업평가원에 검토를 의뢰한 결과 일부에서 문제점이 드러나 조만간 김재정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메디게이트뉴스는 “문제를 거론한 Y원장 등은 회계부정에 대해 꾸준하게 의혹을 제기해 왔지만 해명은커녕 오히려 매도를 당해왔다”면서 “그 동안 의협의 태도에 비추어 고발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는 Y원장의 입장을 자세하게 전달했다. 이에 앞서 서울시의사회 대의원인 김주필씨는 박한성 회장 등을 회비 불법전용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씨는 “회장의 경우 의사회로부터 판공비를 매월 800만원 정도 지급 받아 사용하고 있지만 대부분 영수증 처리를 하지 않고 있다”면서 연간 1억원 안팎의 판공비가 개인적 차원에서 유용됐을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의사회 내부고발 건에 대해 일부 회원들은 “자중지란을 일으켜서는 안 된다”는 신중론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더 이상 덮고 넘어갈 수 없다”는 의견이 대세를 이루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한의사협회와 서울시의사회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전화접촉을 시도하고 메모를 남겼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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