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美, 이라크 공격] 이라크와 교전 3시간만에 퇴각

5일 전격적으로 단행된 미군의 바그다드 진입은 두 갈래로 진행됐다. 먼저 미 보병 3사단 예하 2기갑여단은 탱크와 장갑차 30여대를 앞세워 바그다드 남쪽에서 시내로 진입, 이라크 공화국수비대ㆍ민병대 등과 교전을 벌였다. 이와 때를 맞춰 미 제 1 해병 원정대는 바그다드 동남부쪽에서 시내로 들어와 레바논 등 아랍계 전사들과 총기에 대검을 꽂은 채 근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이들 바그다드에 전격 진입한 미국은 3시간만에 바그다드 외곽으로 퇴각했다. 미군측은 이 과정에서 이라크군 1000여명을 사살했다고 주장했고 이라크군은 미군 300명을 사살하며 미군을 바그다드에서 몰아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인 빅터 리뉴어트 미군 소장은 “이날 바그다드 시내 공격은 주요 목표물을 점령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으며 연합군이 언제든지 바그다드의 어떤 곳이라고 진격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작전이었다”고 말했다. 반면 이라크 국영방송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장남 우다이와 차남 쿠사이 등 군 지휘부와 군사회를 주재하는 모습을 방영했으며 알 사하프 공보장관은 후세인 대독 성명을 통해 결사항전을 천명했다. 이라크군과 사담 페다인 등 민병대는 미군의 시내 진격에 대비해 주요 도로에 탱크와 야포를 배치하는 등 본격적인 시가전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영국군은 아직 함락되지 않은 이라크 동남부의 바스라시 시내 주거지역에 대한 폭격을 단행해 어린이 9명을 포함해 민간인 17명이 사망했다. 연합군은 이와 함께 바그다드와 이라크 북부 모술과 키르쿠크의 이라크 진지에도 공습을 지속했다. <이병관기자 come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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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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