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한통운에 따르면 임직원들이 CJ그룹의 제도와 문화를 받아들이며 물리적 결합을 넘어선 화학적 통합에 힘쓰고 있다.
대한통운은 지난 2월 1일 CJ그룹의 CI인 ‘블로서밍 CJ(Blossoming CJ)’를 차용한 새로운 CI를 선보였다. 그 사이 서울 서소문동 본사에는 CJ 로고가 박힌 새 간판이 내걸렸고 임직원들은 CJ 배지와 사원증을 패용하게 됐다.
특히 더욱 눈에 띄는 직원들의 변화는 복장과 호칭이다. 그동안 대한통운 직원들은 대부분 정장을 갖춰 입었으나 CJ그룹 일원이 된 뒤로는 비즈니스 캐주얼이 드레스 코드가 됐다. 호칭 역시 수평적 관계를 강조하는 CJ그룹의 호칭법에 따라 직급 대신 이름 뒤에 ‘님’을 붙여 상대를 부르고 있다.
CJ CGV, CJ 오쇼핑, 빕스, 뚜레쥬르, 투썸플레이스 등 그룹내 다양한 계열사 제품과 서비스를 임직원 할인가로 이용하게 된 데 대한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CJ그룹이 최근 그룹의 4대 사업 부분 중 대한통운이 속한 신유통 부문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힌 것도 대한통운 사원들에게는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CJ그룹은 지난달 중순 1,500여억원을 투입해 대한통운의 수도권 메가 허브터미널을 구축하겠다고 밝히는 등 대한통운 육성 의지를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대한통운의 한 관계자는 “CJ그룹 문화를 접하면서 임직원들이 거리감을 좁히고 점차 CJ화(化)돼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