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시장적응력 강한 기업(경제위기 어떤기업이 강한가:끝)

◎환경변화 방어력바탕 공격력 필수/대투분석/동남아시장 큰 변수… 경쟁우위 갖춰야/재무구조 비교우위/수출비중 높거나/내수시장 지배력 높아야IMF구제금융을 계기로 금융 및 실물부문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면서 기업들은 영업 및 영업외적 위험에 노출된 상태이다. 특히 초경색국면에 돌입한 자금시장은 하루하루를 힘겹게 넘기고 있는 기업들에게 살아남기 경쟁을 강요하고 있다. 최악의 금융현실 앞에서 생존경쟁력이 강한 재무우량기업들을 발굴하기 위해 부채비율 및 금융비용부담률이 낮고 유보율이 높은 기업들을 앞서 살펴봤다. 대한투자신탁은 97년 6월말 현재 실적을 기준으로 ▲영업이익대비 금융비용 부담률이 50%이하이거나 수입이자가 금융비용부담을 크게 상회하면서 ▲부채비율이 1백%이하이고 ▲유보율이 1백50%를 넘는 40개기업들을 재무구조 우량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들은 특히 다른 기업에 대한 채무보증금액이 많지 않아 다른 기업의 도산에 따른 연쇄도산의 우려가 적은 기업들이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은 당면한 현실로 다가온 금융위기 아래서 최악의 사태를 피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선정한 것일 뿐 만일 요즘과 같이 금융시스템이 붕괴된 상황에서는 어느 기업도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 없는 일이다. 또 최근과 같은 증시환경에서는 적극적인 매수보다는 방어적 관점에서 선정한 종목인 만큼 장기적인 측면에서 급변하는 환경에 얼마나 강한 경쟁력을 가질지는 불확실하다. 지춘근대한투신 기업분석1팀장은 『동남아를 포함한 아시아국가들의 외환위기는 향후 영업환경 판도를 크게 바꿔놓을 것』이라며 『단기적 측면에서의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장기적 관점에서의 영업환경 변화도 종목선정의 기준으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밝혔다. 즉 방어력이 강한 기업을 선정한 다음 공격력이 강한 기업을 다시 골라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렇게 될 경우 투자 가능종목은 크게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영업환경 변화에 적응력이 강한 기업들의 특성은 ▲재무구조가 다소 불안정해도 시장평균을 상회하는 기업 ▲수출비중이 높고 원자재 대외의존도가 낮아 원화절하의 혜택을 받는 기업 ▲동남아산과의 경쟁이 심하지 않는 품목을 주력수출품으로 하면서 동남아 현지소비성 물품 수출비중이 낮은 기업 ▲경기 둔감형 안정성 내수기반 및 시장 지배력이 강한 업체 ▲국제적으로 원가 및 품질면에서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는 IMF구제금융 이후 국내경제는 종전의 경기부양 대책 선택에 한계가 있어 장기간 침체가 불가피한데다 내수가 위축되고 고금리.고환율체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한 동남아 환율의 상대적 저평가 및 동남아 경기침체로 동남아시장에 의존하거나 이들과 경쟁하던 우리 수출기업들은 큰 타격이 불가피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증권전문가들은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재무구조가 우량한 기업을 투자우선종목으로 꼽아야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고 나면 그동안 쓰러지지 않고 버틴 종목들의 주가가 탄력적인 반등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변화한 영업환경 속에서 강한 경쟁력을 가진 종목들의 투자수익률이 높을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최상길 기자> ◎업종별 영업경쟁력 우위기업 <음식료> ▲농심 ▲롯데제과 <섬유> ▲코오롱 ▲선경인더스트리 <제지.출판> ▲한국제지 ▲웅진출판 <화학> ▲LG화학 ▲유공 ▲한국카프로락탐 ▲화인케미칼 ▲극동유화 <고무프라스틱> ▲동아타이어 <제약> ▲녹십자 ▲유한양행 <비금속광물> ▲금강 ▲한일시멘트 ▲한국유리 <1차금속> ▲포철 ▲인천제철 ▲고려제강 ▲선진금속 <조립금속.기계> ▲대우중공업 ▲계양전기 ▲미래산업 ▲메디슨 <전기기계> ▲삼성전자 ▲LG전자 ▲LG정보통신 ▲삼성전관 ▲성미전자 ▲대덕전자 ▲대덕산업 ▲한국단자 <운수장비> ▲현대자동차 ▲유성기업 ▲공화 ▲삼립산업 ▲창원기화기 <건설> ▲현대건설 <도.소매> ▲선경 ▲대성산업 ▲현대상사 <공공사업> ▲삼천리 ▲SK텔레콤 ▲부산도시가스 ▲대한도시가스 ▲서울도시가스 <기타서비스> ▲에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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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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