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낙하산 인사 의식 전격 결정/손보 이석룡 회장 재선임 배경

◎외압 사전 방지·민간 자율경영 의지 표현/타 민선협회장도 재선임 가능성 높아져8일 열린 손해보험협회 임시총회에서 업계 출신인 이석룡 회장이 임기를 1개월 이상이나 앞두고 전격 재선임됨에 따라 다른 민선협회장들의 재선임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이날 이 손보협회장 재선임과정의 전격성은 낙하산인사 등 외압을 의식한 것으로 밝혀져 남은 민선협회장들의 거취문제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손보협회장외에 이상철 은행연합회장 이강환 생명보험협회장이 11월중순, 박상은 리스협회장 곽후섭 전국상호신용금고연합회장 등이 12월초에 임기를 맞는다. ○…8일 손보협회 이석룡 회장의 재선임은 그 과정이 전격성을 띠어 화제. 당초 이날 열린 손보협회 회원사사장들의 모임인 임시총회에서는 이회장 재선임문제가 안건에도 없었던 것. 그도 그럴 것이 이 회장의 임기가 11월14일까지로 한달 이상 남은 상태여서 급할 것이 없었던 것. 이날 총회의 공식소집안건은 협회의 추가예산문제 등. 그러나 회의과정에서 한 회원사사장이 긴급동의 형식으로 이 회장 재선임문제를 거론, 회원사 사장들의 만장일치로 재선임을 결정. 이처럼 전격적인 과정을 밟게 된 이유는 「낙하산인사」 등 외압을 사전에 방지하자는 동기. 회의에서 이 회장 재선임문제를 꺼냈던 회원사 사장은 『협회장 재선임과정에서 외압이 들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런 과정을 밟았다』며 『이 회장이 업계 출신으로 잘하고 있어 더욱 잘하라는 의미에서 미리 재선임한 것』이라고 언급. 그는 또 『이날 재선임문제와 관련해 재경원 등 당국과의 사전의견교류는 전혀 없었다』고 설명. ○…이상철 은행연합회장, 이강환 생명보험협회장은 11월 중순 , 박상은 리스금융협회장, 곽후섭 신용금고연합회장 등은 12월초가 임기. 이들 모두 업계출신 최초의 민선협회장들이어서 그동안 재선임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었다. 따라서 이번 이 손보협회장 재선임에 따라 이들의 재선임가능성이 한층 높아진 셈. 관련업계에서는 이 생보협회장 등 업계출신 민선협회장들이 그동안 대외업무추진이나 리더십에서 기대이상의 평가를 받아온데다 첫 민선회장들인 만큼 대부분 재선이 바람직하며 외압이 올 경우 모처럼 이루어진 자율체제에 금이가고 민선취지와 자율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는 반응들. 그러나 이번 손보협회장의 전격재선임 과정에서 드러났듯 민선협회장 자리가 아직도 정치적 입김과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점이 드러난 셈이어서 다음 차례의 민선협회장 선임과정이 주목된다.<안의식>

관련기사



안의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