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홍근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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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는 ‘BBQ’로 잘 알려진 (주)제너시스가 지난해 8월 인수한 치킨브랜드다. 한때 누적 가맹점수가 700여개에 이르렀으나 폐점율도 높아 인수 당시 점포수는 450개.
이 숫자만으로도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가운데 다섯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잘 나가던 브랜드였다. 특히 ‘콜팝치킨(한 용기에 치킨과 콜라를 담은 메뉴)’이라는 히트상품을 선보이면서 어린이들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모기업의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신메뉴 개발과 마케팅 지원이 끊기고 물류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으면서 평범한 동네 치킨집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제너시스는 BHC의 메뉴 경쟁력과 기존 점포망의 잠재력을 높이 사 기존 BBQ와 상권이 일부 중복된다는 부담을 무릅쓰고 전격 인수했다. 일부 BBQ 점주들이 반발하고, 기존 BHC 점주들이 이탈했지만 BI교체 등 6개월여에 걸친 리뉴얼 작업을 통해 BHC는 새로운 브랜드로 거듭났다.
우선 매장을 10~20대 젊은이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밝고 쾌적한 분위기로 바꾸고 동선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배치했다. 매출에 도움이 안되는 불필요한 메뉴를 없애는 대신 ‘오리지널 프라이드 치킨’과 ‘핫 프라이드 치킨’, ‘119바비큐 치킨’ 등 새 메뉴를 추가했다. 판매가가 2,000~3,000원에 불과해 수익에 큰 도움이 안되는 ‘콜팝치킨’은 ‘미끼상품’ 정도로 활용하도록 했다.
지난 9월에는 조청소스를 사용한 ‘치킨강정’이라는 신메뉴를 출시해 대대적인 판촉 이벤트를 전개하는 등 BHC는 점차 자신만의 색깔을 찾아가고 있다. 윤홍근 회장은 “인수 당시 BBQ의 30~40%에 불과했던 가맹점 매출을 올해 연말까지 BBQ 수준으로 끌어 올리도록 하겠다”며 BHC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BHC의 리뉴얼은 일단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수전에 비해 가맹점 매출이 평균 20-30% 정도 증가했다. 일부 가맹점의 이탈에도 불구하고 신규 가맹점이 꾸준히 증가해 연말까지 500호점 돌파도 무난할 전망이다.
BHC는 지난 9월 북한에 진출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 H&S가 운영하는 금강산 제2온정각 푸드코트에 BBQ와 동반 입점한 것. 두 브랜드가 함께 영업하는 매장은 6평 규모로 점포 운영은 현대백화점 H&S가 담당하고, 원재료 및 부자재는 제너시스가 공급하고 있다. 1577-55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