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과거보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런 점에서 실내공기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대부분 무관심한 실정이다. 공기 중에는 많은 오염물질과 수많은 진드기가 있어 실내공기는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눈도 예외가 아니다. 외부에 쉽게 노출되어 있고 결막은 항상 눈물로 젖어 있어 먼지나 꽃가루가 잘 붙어 알레르기가 생기기 쉽다. 원인은 주로 먼지ㆍ진드기ㆍ집먼지ㆍ꽃가루이다. 알레르기성 체질일 경우 많이 생기고 과민성 피부염이 있을 경우에도 그렇다.
증상은
▲눈이나 눈꺼풀이 가려우면서
▲눈이 통증과 함께 따끔거리고
▲결막충혈이 나타나면서
▲눈꺼풀이 붓는 과정으로 악화한다. 투명한 각막 주변이 적자색으로 변하면서 결막에 젤리 같은 눈곱도 생긴다. 이런 증상을 예방하려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물질에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도리밖에 없다.
진드기나 곰팡이는 먼지와 함께 있으므로 그것을 없애는 노력이 중요하다. 먼지는 진공 청소기로 빨아내고 진드기 먹이가 되는 음식물 찌꺼기나 비듬과 애완동물의 털, 바퀴벌레의 시체나 분변을 없애기 위해서는 물 걸레로 구석구석을 깨끗이 닦아준다.
난방 기기 필터에는 먼지가 쌓여 진드기가 번식하기 쉽고 가습기에는 곰팡이가 생기기 쉽다. 필터와 가습기를 자주 씻어주지 않으면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진드기는 25도 정도, 75% 습도에서 잘 번식한다. 그러므로 실내습도를 40% 이하로 실내온도는 20∼22도를 유지한다.
창문을 수시로 열어 통풍 시키고 실내도 적당히 건조 시켜야 한다. 치료는 과민성 체질을 변화시키는 방법(면역요법)이 이상적이기는 하나 어려운 경우가 많다. 현재로서는 약물요법이 효과적이지만 약물에 함유된 보존제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거나 각막천공 등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약물점안 시 보존제가 같이 투여 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급할 때는 차가운 찜질도 좋다. 눈을 비비거나 소금물로 씻으면 증상이 악화되므로 금해야 한다.
<박영순ㆍ윤호병원안과원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