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두 점포를 건물과 부지만 넘겨받는 자산 양수도 방식으로1,540억원에 매입한다고 2일 밝혔다.
매입가는 두 점포의 장부가(계양점 795억원, 영통점 904억원)보다 159억원 낮은 수준이다.
롯데마트는 이들 매장을 6월 폐점한 뒤 오는 9월께 자사 상호를 달고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롯데마트가 두 점포를 인수한 것은 대형마트의 출점을 제한하는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라 수도권에선 신규 점포를 개점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이다. 결국 현재 영업 중인 대형마트를 인수해야 하는데 두 점포는 기존 롯데마트 점포와 상권이 겹치지 않아 매력적으로 작용했다.
롯데마트의 한 관계자는 “인근에 롯데마트 매장이 없기 때문에 영업력에 장점이 있다”면서 “수도권에서 이러한 규모의 매장을 확보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 95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마트는 9월에 계양점과 영통점이 문을 열고 지방에 3개를 추가로 오픈하면 국내에 100개 점포를 열게 된다.
1998년 7월 문을 연 계양점은 마트와 아울렛 복합으로 구성된 대형 할인매장으로 지하 3층, 지상 6층에 600대의 차량이 동시에 주차할 수 있는 규모다. 지하 7층, 지상 8층 규모의 영통점은 1999년 1월 할인점으로 개장했다가 2001년 12월 생활형 백화점으로 변모했다.
자금난을 겪고 있는 그랜드백화점은 이들 2개 매장 매각에 따른 현금 확보로 차입금 상환 부담과 자금난을 덜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랜드백화점의 지난해말 현재 총 차입금은 2,102억원이며 이 가운데 1년 이내 도래하는 차입금만 2,043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