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29일부터 6월 29일까지 열리는 제4회광주비엔날레의 개괄적 운영방향이 나왔다.광주비엔날레 김포천 이사장과 성완경 예술감독은 28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전시 기본구상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이들은 먼저 지난 제3회 비엔날레가 커미셔너제를 채택해 전시의 전체적인 통일성을 기하기 힘들었다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공동큐레이터제를 도입하기로 했다고말했다.
공동큐레이터제는 예술감독과 큐레이터들이 전시 전체를 협의해 추진하는 것으로, 큐레이터가 권역별로 독자 관리하는 커미셔너제와는 다르다. 즉 전시를 일관성있게 진행함으로써 중복과 혼란을 피하자는 것이다.
비엔날레측은 이를 위해 프란체스코 보나미 미국 시카고 현대미술관 수석 큐레이터, 찰스 에셔 스웨덴 말뫼 현대미술센터 관장, 민영순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학 교수 등 11명을 공동큐레이터 후보로 선정했다.
비엔날레측은 이들로부터 전시 제안서를 받은 뒤 제1차 국제학술회의를 거쳐 오는 5월 초 공동큐레이터를 확정하며, 8월 전시계획 최종 결정에 이어 9월 작가 선정,11월 제2차 국제학술회의 등의 순서로 행사준비작업을 진행하게 된다.
또 오광수 국립현대미술관장, 최준호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교수, 장석원 전남대 예술대 교수, 박찬욱 영화감독 등 17명의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각 문화예술 장르 차원에서 조언하도록 했다.
그러나 행사 운영의 중추 구실을 할 사무총장이 아직 선임되지 않고 있는 등 과제도 많다.
이에 대해 비엔날레측은 내주중 사무총장을 임명하고 나면 준비작업이 더욱 본격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