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약탕요법 "건강과 미용을 함께"

목욕이나 온천은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 중의 하나이다. 욕탕의 열감, 부력, 수압에 의해 혈액순환을 촉진시키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목욕은 진정작용과 진통작용까지 얻을 수 있다.특히 약효 있는 약재를 넣어 목욕을 한다면 기대이상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을 한방에서는 약탕요법이라고 한다. 약재를 끓여 증기를 쏘이고 그 약물로 전신을 씻어내는 약물요법에서 유래한 것으로 최근 건강과 미용을 함께 잡는 새로운 건강요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한의학에서 권하는 증상별 약탕요법을 꽃마을한방병원 강명자(02-3475- 7045)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감기 파와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해주고 땀을 내게 한다. 특히 소염 및 스테미너 강화기능도 하기 때문에 감기기운이 있을 때 기운을 내게 하는데 유익하다. 파 밑부분 60g과 생강 10g을 함께 넣고 찧어 물에 풀어 넣은 후 그 김을 입과 코로 쏘이면 개운해진다. 특히 자소엽은 감기에 수반되는 두통, 무기력 등의 증상에 좋은 효과를 보이며, 속이 미식거리거나 구역 감이 동반되는 증상개선에 더욱 좋다. 우울증과, 히스테리, 불면, 긴장 등의 정신적인 증상을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을 준다. ◇디스크 온천욕은 한 마디로 건강욕이다. 동네 목욕탕처럼 몸을 씻고 서둘러 나와버리면 온천을 찾을 이유가 없다. 바람직한 온천온도는 섭씨 40도 전후가 알맞고 신경통치료나 신체 단련을 위해서는 42도 이상 고온욕도 무방하다. 그러나 심장병, 고혈압, 노이로제, 당뇨병, 급성피부염, 폐결핵, 악성빈혈, 분만2개월 전후 임산부 등은 온천욕을 삼가야 한다. 온천욕은 먼저 미지근한 물로 전신 샤워를 한 후 미온탕-온탕-열탕-냉탕 순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열탕, 냉탕은 신체에 부담을 주므로 5분 이상 머물러서는 안 된다. ◇술목욕 욕조에 더운물을 받은 후 청주 2리터를 타서 잘 섞은 뒤 탕에 들어가 약간 땀이 날 정도로 있다가 샤워를 두 세 번 반복한다. 적당한 주기는 1주일에 두 세 번이다. 허리 병에만 좋은 것이 아니라 혈액순환이 원활해져 피부에 화색을 돌게 한다. 땀구멍 깊은 곳의 이 물질까지 없앨 수 있어 화장이 잘 받고 피부를 윤택하게 할 수 있다. ◇천식 유황천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단순천이나 식염천을 찾는다면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온천욕은 일반적으로 하루 두 번 정도가 적당하며 아침과 저녁 잠자기 전 각각 한번씩 하는 것이 좋다. 입욕시간은 10∼15분 정도가 좋다. 너무 오래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있으면 건강을 해친다. ◇여드름 약쑥ㆍ박하ㆍ쇠뜨기ㆍ장미 등을 끓여 증기를 쐬면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 약쑥 장미 박하는 어느 피부에나 잘 맞으며 여드름에는 쇠뜨기가 권할만하다. 건성피부나 민감한 피부는 약5분 정도 쏘여 주는 게 적당하고 지성피부나 여드름피부는 10~15분 정도 수증기를 쏘여준다. 수증기를 쐰 후 더운물 수건으로 얼굴을 가볍게 닦아내기만 해도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특히 지성ㆍ여드름이 많은 피부에 권할만하다. 매일 또는 이틀에 한번 쐬는 것이 피부를 청결히 하는데 도움이 되며 건성이나 보통피부는 주 1~2회가 적당하다. 약초는 적당량씩 매번 새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우선 물을 끓인 후 물에 잠길 정도로 깨끗이 씻은 약초를 넣고 뚜껑을 덮고 약한 불에서 5~10분 정도 약초를 우려낸다. 대야에 약초우린 물을 붓고 보자기나 큰 수건으로 증기가 새지 않게 감싼 뒤 그 위로 증기를 쐰다. 적당히 쐰 후 그 물에 짠 물수건으로 얼굴을 부드럽게 닦아내고 피부가 마르기 전에 스킨로션과 영양크림을 발라준다. ◇관절염 생강은 염증이 있을 경우 혈관을 이완시켜 발산시키며, 한기가 들고 시큰거리는 통증이 있을 때 더욱 효과적이다. 묵은 생강 20g을 강판에 갈아 헝겊주머니에 넣고 물 반 되로 졸여 생강탕을 만들어 환부가 빨갛게 될 때까지 찜질을 하고 난 후 우약(환부에 바르는 약으로써 묵은 생강, 토란을 강판에 갈아서 밀가루를 똑같이 넣어 만든 것)을 여러 번 바르면 낫는다. 옥수수 수염은 열을 내리고, 부종을 감소시키는 작용이 있어 옥수수 수염에 적당량의 물을 넣고 끓인 후 뜨거운 수염으로 아픈 부위를 찜질하면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 ◇발이 피로하고 아플 때 박하는 휘발성 정유인 박하 유를 함유하여 외용 하는 경우 피부의 점막과 혈관을 수축하여 국부에 청량감을 느끼게 하며 동시에 신경말초를 마비시켜 염증을 치료하고, 통증을 감소시키고 가려움을 없애준다. 박하 잎을 넣고 끓인 물에 15분간 발을 담근다. 이후에 발 마사지를 병행하면 개운하다. ◇아토피성 피부염 동의보감에 따르며 녹차 잎은 갈증이 나고 속이 답답하며 머리가 아프고 눈이 껄끄러울 때 좋다. 녹차는 각성작용이 있어 수면을 덜어주며 체내 수분대사를 촉진시켜 소변을 순조롭게 해준다. 이외에도 구취를 없애고 알코올 중독을 풀며 정서생활 회복에 도 좋다. 항염증 작용을 하기 때문에 만성 여드름과 아토피성 피부염을 개선하는데 좋은 효과를 보인다. 위 운동을 촉진하고 장의 긴장을 풀어 주므로 스트레스성 변비를 개선한다. 사용방법은 쓰고 남은 녹차의 티 백을 이용해 환부를 수시로 세척한다. ◇냉ㆍ대하 익모초와 쑥은 성질이 따뜻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는 작용이 있으며 특히 부인과 질환을 치료는데 도움을 준다. 익모초와 쑥을 구해 같은 양으로 달여 좌훈하거나 욕탕을 한다. 이러한 증상을 호소하는 여성들은 호르몬 이상으로 인해 상열(上熱), 하한(下寒)한 경우가 많고 자궁의 순환이 좋지 않기 때문에 평상시 허리까지 담그는 반신욕을 해도 좋다. 발만 찰 경우에는 다리만 담궈도 기대 이상의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이 심한 경우라면 의사의 진단ㆍ상담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목욕이나 온천욕은 만성질환을 개선하는 방법중의 하나로 꼽힌다. 특히 일정한 한약재를 넣는 '약탕요법'은 평소 잘 활용하면 기대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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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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