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지역 집값이 과천 정부청사를 충청권으로 옮기는 행정도시특별법 통과 이후에도 큰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천 정부청사 부지의 활용 방안이 정치권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기대감이 실망감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과천 일대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행정수도특별법이 이달 초 통과됐지만 매수세만 다소 줄었을 뿐 아파트값은 이렇다 할 변화가 없다.
원문동 쌍용부동산 관계자는 "뭐가 들어와도 들어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집값은전혀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오히려 일부 재건축단지들은 강세를 띠고 있다.
개발이익환수제를 피할 것으로 예상되는 원문동 주공3단지의 경우 지난달 24일진행된 동.호수 추첨을 전후로 가격이 수천만원씩 상향 조정됐다.
부동산정보제공업체들의 시세 조사에서도 이같은 분위기를 확인할 수 있다.
부동산114 집계결과 지난주 과천 집값은 0.31% 올라 전주(0.03%)보다 상승폭이 크게 커졌으며 닥터아파트와 유니에셋 조사에서도 각각 0.51%와 0.07%의 상승세를기록했다.
다만 상가시장은 상대적으로 영향이 클 것으로 보인다.
과천청사 인근 K부동산 관계자는 "아직 상가 시세에는 큰 영향이 없지만 매수세가 전혀 없어 권리금 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