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동서산업 증자·감자 남발 빈축

대주주 지분율 확대·주가 띄우기 의혹

동서산업 증자·감자 남발 빈축 대주주 지분율 확대·주가 띄우기 의혹 최형욱 기자 choihuk@sed.co.kr 동서산업이 올들어 증자와 감자를 거듭해 빈축을 사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 같은 과정이 동서산업의 대주주의 지분율 확대 및 주가 띄우기를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동서산업은 오는 9월16일 주당 11주씩 총 529만7,017주의 무상증자를 실시한다고 31일 공시했다. 보유 중인 자사주 206만9,744주(지분율 81.12%)는 증자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이에 힘입어 주가도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24만5,500원에 마감했다. 동서산업측은 이에 대해 "주식분산요건 미달로 인해 관리종목 지정과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돼 소액주주들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측은 또 자사주 소각설에 대해 "무상소각 처리 여부에 대한 이사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동서산업의 무상증자 방침에 대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동서산업이 지난 4월에는 지난해 순이익의 53배인 1,052억원을 투입, 발행주식의 78.2%인 915만주를 유상 소각한 바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대상그룹 계열사 및 관계사인 유티씨인베스트먼트ㆍUTC구조조정조합 등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은 826억원 가량을 회수했다. 더구나 동서산업은 1월에는 공개매수를 통해 소액주주 지분 16.77%를 사들였다. 공개매수를 통해 소액주주 지분율을 대폭 낮추더니 이번에는 '주식분산요건에 미달한다'는 이유로 무상증자를 실시한 셈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이익을 침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 동서산업 주가는 6월께 자사주 소각 재료에 힘입어 6월3일 1만1,950원에서 최근 20배 이상 치솟아 오른 상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소액주주들도 자사주 무상소각 계획을 알았다면 공개매수에 응했을 리가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내년 중 자사주 소각이 이뤄질 경우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은 현재 14.08%에서 74.59%로 급상승하게 된다. 입력시간 : 2005/08/31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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