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에 이어 두번째 대통령 선거에서 패배한 한나라당이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매각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구조조정` 작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지난 대선 때의 `매머드급` 선대위를 계속 유지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고 당 안팎의 “중앙당 슬림화” 요구에도 배치된다는 판단에서다.
박종희 대변인은 13일 “중앙당 슬림화에 대한 당내 여론을 감안해 천안연수원과 당사 매각문제가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됐다”며 “구체적인 일정이나 계획은 추후 신문에 공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에 따라 당 재정위원회에서 연수원과 당사 매각 일정을 구체적으로 마련하는 대로 실행에 옮길 방침이다. 천안연수원은 대지 12만평에 건평 1만4,000평 규모로 평가액은 대략 400억~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주변 부동산업체는 추산하고 있다. 중앙당사의 경우는 대지 762평에 총건평이 7,600평으로 평당 50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380억원이 될 것으로 한 부동산업체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홍길기자 91anycall@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