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한·중·일 동시 투자 롱쇼트펀드 나온다

신한금융·한국투자신탁 협업

3개국 경쟁 활용해 수익 추구

한국·중국·일본에 동시에 투자하는 롱쇼트펀드가 세계 최초로 출시된다.

특히 이 펀드는 신한금융투자가 차별화된 스와프플랫폼을 제공하는 등 기획을 하고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을 맡는 방식으로 이례적으로 증권사가 펀드상품 기획을 주도해 눈길을 끈다.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3일 한·중·일 3국에 동시 투자하는 '아시아포커스 롱숏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한·중·일 기업 간의 경쟁 관계를 활용해 국내 및 국가 간 투자 기회를 확대, 수익 창출 가능성을 높인 점이다. 임일우 신한금융투자 에쿼티스왑팀 이사는 "세 나라는 철강·전자·해운 등 모든 업종에서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며 "서로 경쟁 우위를 갖는 시점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국가별로 롱쇼트포지션을 조정해서 수익을 추구한다"고 설명했다.


고객의 투자 원금 대부분은 채권,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안정형 자산에 투자한다. 이를 담보로 스와프 거래를 통해 롱쇼트 전략을 구사, 연 8~10%의 수익을 추구한다. 기본적으로 채권 투자 수익(연 2.7%)이 보장되기 때문에 2년 투자 시 롱쇼트 투자에서 -5% 손실이 나더라도 수익이 발생한다. 전체 운용 자산은 한·중·일에 80%, 글로벌에 20% 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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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을 맡은 김의년 한국투자신탁운용 AR운용팀 팀장은 "중소형 종목보다는 대형주를 중심으로 개별 국가가 아닌 기업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것"이라며 "종목 선정 시 한국운용의 현지 홍콩법인과 상하이사무소를 활용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리서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3국은 동 시간대 거래가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3국이 공통적으로 취약한 바이오·명품 등 업종의 종목은 글로벌 핵심 주도주를 편입해 투자할 예정이다.

두 회사는 이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이 펀드와 운용 구조가 비슷한 ARS상품(롱쇼트 전략을 쓰면서도 원금 보장)의 수익률이 상당히 높았기 때문이다.

실제 모 대학이 신한금융투자가 개발한 ARS상품에 투자한 결과 1년 동안 16%의 수익을 얻었고 대부분의 기관투자가들도 10%가량의 수익을 올렸다.

임 이사는 "신한금융투자가 그동안 사모 형태로 6,600억원 정도 판매해온 ARS상품의 인기에 힘입어 새로운 상품을 내놓았다"며 "국내에서 판매 경험이 쌓이고 성과를 내면 해외시장에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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