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산 6마리 야생 반달곰 15일 지리산 방사
환경부는 지난 1일 국내로 반입된 러시아산 야생 반달가슴곰 6마리를 예정보다 이른 15일 지리산에 방사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애초 이 곰들은 지리산국립공원 안에 마련된 1,700여평 규모의 자연적응훈련장에서 3∼4주 가량 야생적응훈련을 거쳐 이르면 이달 말 방사할 계획이었지만 야생성이 강한 것으로 판단돼 2주 만에 풀어놓기로 했다는 것.
환경부의 한 관계자는 “한국먹이에 적응이 된데다 우리 밖으로 뛰쳐나가려고 시도하는 등 야생성이 강한 것으로 판단돼 예정보다 빨리 방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반달가슴곰팀은 귀에 부착된 전파발신기를 통해 이 곰들의 야생적응 과정을 살필 예정이다.
한편 5일부터 12일까지 곰들의 새 이름을 공모한 공단측은 방사에 앞서 14일 오전 회의를 열고 이 곰들의 이름을 수컷은 천왕ㆍ제석ㆍ만복이로, 암컷은 달궁ㆍ칠선ㆍ화엄이로 각각 결정했다.
김호정기자 gadgeyt@sed.co.kr
입력시간 : 2004-10-14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