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장영달 "우리 원내대표직 내놓을수 있다"

범여권 先원내통합 구상 밝혀

장영달 원내대표가 범여권의 선(先)원내통합 구상을 밝혔다. 장 원내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범여권의 통합신당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민주당이 원외세력의 원심력이 강해 통합에 어려움이 있다”며 “그렇다면 교섭단체라도 먼저 통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이를 당내에서 논의해 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열린우리당으로의 흡수통합에 대한 민주당내 우려를 인식한 듯 “통합교섭단체를 만들면서 통합 원내대표직을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에게 주면 민주당으로서도 반대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며 “이를 위해서 라면 나는 원내대표직을 내놓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당내 일부 의원들이 제기하는 ‘선(先) 당 해체-후(後) 신당 창당’주장에 대해 “(당원들이) 모여서 지도부를 갖고도 통합이 안 되고 있는데 뿔뿔이 흩어지면 (범여권이) 모일 수 있겠냐”며 “(범여권 통합을 위해)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을 먼저 해체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 순수한 생각이다. 자꾸만 분열하면 통합은 더 어려워진다”고 반대입장을 분명히 했다. 한편 장 원내대표는 범여권의 4.25 재보선 연합공천 전략과 관련해 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차남 김홍업씨를 전남 신안ㆍ무안지역 국회의원 후보로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는 “신안ㆍ무안지역에서 50%에 달하는 지지도를 확보하고 있는 민주당이 (기득권을) 포기하지 못하고 (원래 무소속 출마를 결심했던) 김홍업씨를 입당시켜 출마시키려는 것 같다”며 “이로 인해 (범여권이) 연합공천으로 통합을 다지는 겠다는 명분은 후퇴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과 통합신당모임도 마침 3월말~4월초에는 원내 통합이라도 해야 한다는 구상을 같고 있으므로 장 원내대표의 구상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기대한다”며 “범여권이 원내에서 공조를 다져 통합신당으로 가기 위한 교두보가 마련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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