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영순의 눈이야기] 노안(8)

ASA80 수술법 성공률 98%

나에게도 노안이 올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나만큼은 노안이 비껴가겠지라는 행복한 상상을 하는 사람들이 제법 있다. 환자를 진료하다 보면 두 가지 유형이다. “나이가 오십이 다 됐는데도 신문을 읽는데 지장이 없습니다. 노안은 피한 거죠?” “42세인데도 전혀 보는데 불편이 없습니다. 눈에 무리를 주지 않고 잘 관리하면 노안을 피할 수 있겠지요?” ‘관리형’과 ‘예방형’으로 분류할 수 있는 두 사람은 시력을 잘 유지해온 모범형이다. 박수를 쳐주고 싶다. 하지만 세월이 지나면 저절로 찾아오는 노안을 결코 피할 수는 없다. “아닙니다. 노안은 예외가 없습니다. 다만 시기적인 차이가 조금씩 있을 수 있습니다.” 대답이 단호했던 걸까. 실망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이럴 때 환자들을 상대로 뾰족한 대책을 제시할 수 없어 안과의사인 필자도 답답한 노릇이었다. 지금까지 몇몇 노안 시력교정 방법이 선보였고, 개선되고 있지만 시원스레 해답을 제시해주지는 못했기 때문에 환자에게 대뜸 권할 수도 없었다. 그런데 의사인 필자가 무릎을 칠 만큼 획기적인 수술법이 등장했다. 낭보의 진원지는 독일. 특수 레이저 개발자로 유명한 슈뢰더 박사와 각막을 절제하지 않고 근시 원시 난시를 교정해온 다우쉬 교수의 합작 연구성과가 바로 그것이다. 이미 1990년부터 깜짝 놀랄만한 연구성과를 연속적으로 발표해 전세계 의과학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던 이들이 내놓은 ASA80을 이용한 M-레이저 최신 노안수술법은 2003년 1차 개발이 완료돼 국제특허를 받았고, 보완절차를 거쳐 2005년 우리나라에 상륙하기 이른 것이다. ASA80을 이용한 M-레이저 최신노안수술은 98%에 이르는 성공률을 보이고 있으며 큰 부작용이 없다는 장점이 있다. 또 한번 교정으로 반영구적인 지속성을 갖는 점도 획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의사는 통증이나 질병으로 찾아온 환자에게 해답을 제시해야 하고 시행해야 한다. 그것이 치료이다. 지금까지 노안을 제외한 다른 환자에게 시원한 해답을 주었지만 노안만큼은 미온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ASA80 수술과의 만남은 필자를 설레고 기쁘게 한다. 그 동안 뾰족한 해결책이 없어 해답을 주지 못했던 노안 환자를 차례로 만나 해결해줄 수 있는 기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박영순아이러브안과 원장ㆍeyeloveil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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