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 대 스위스전에서 주심의 오프사이드불인정에 강력히 항의하던 네티즌들이 급기야는 재경기를 주장하고 나섰다.
한 네티즌은 인터넷상에 글을 올려 "경기 후 24시간 안에 국제축구연맹(FIFAㆍ피파)에 500만명의 국민이 항의글을 쓰면 재경기가 가능한 것으로 안다"며 "이 내용을 널리 퍼뜨려서 하루 빨리 재경기가 이뤄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네티즌은 게시판으로 이용되는 `야후' 사이트의 링크 주소를 알려주고 항의에 필요한 영어 표현법도 알려줌으로써 많은 이들의 동참을 유도했다.
이 내용은 인터넷 카페, 블로그, 단체 문자메시지, 메신저 등을 통해 급속도로퍼졌고 내용을 묻는 네티즌들의 접속 과부하로 이날 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와 피파홈페이지 등이 한때 불통되기도 했다.
"재경기는 불가능하므로 억울하지만 결과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일부 반대 목소리를 제외한 상당수 네티즌들은 실제로 이를 지지하는 서명과 댓글을 잇따라 남기고있다.
그러나 네티즌의 희망과는 달리 재경기는 불가능하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피파에 500만명의 항의글과 관련된 재경기 규정은 없으며 재경기는 천재지변 등 불가항력적인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작년 9월 바레인-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 주심이 페널티킥 규정을 명백하게 잘못 적용해 재경기가 열린 적은 있지만 이번과는 상황이 다르다는 게 축구협회의 판단이다.
따라서 축구협회가 스위스전을 다시 치르자고 요구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기계적인 규정 적용이 잘못된 바레인전과 상황 판단의 재량권이 인정되는 이번 경기와는 상황이 다르다"며 "개인적으로는 오심이라고 생각하지만 협회 차원에서 재경기를 요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피파가 오프사이드를 설명하려고 제작한 `플래시 애니메이션(www.fifa.com/en/comp/Offside.html)과 `피파 경기규칙 2006년판' 등을 근거로 "스위스 대표팀 프라이 선수의 골은 명백한 오프사이드"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