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에서 벗어나 삼성카드의 해외 진출을 적극 검토하겠습니다."
원기찬(사진) 삼성카드 사장이 2일 기자간담회에서 "은행계에 비해 전업계 카드사가 새로운 시도를 하는 데 유리하다고 판단되며 그중에서도 해외 사업 진출 경험이 있는 삼성이 더 기초 역량이 있다"며 해외 진출 전망을 밝게 평가했다.
원 사장은 하나SK·BC카드 등 금융과 통신의 이종 간 결합처럼 삼성카드와 삼성전자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전자에서의 경험과 노하우를 삼성카드에 접목시켜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갈 계획"이라고 다짐했다.
캐피털사 등 시장에 매물로 등장하는 금융사가 있을 시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놨다. 삼성카드는 카드업계 중 자기자본이 가장 많이 축적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모든 최고경영자는 사업을 키우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특별한 계획은 없지만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임 사장이 만들어놓은 '숫자카드'를 승계하면서도 해당 상품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 사장은 "숫자카드를 상품별로 포지셔닝 정비와 개선을 통해 라이프스타일 기반의 대표 상품으로 육성하는 한편 이를 기반으로 제휴 특화카드 라인업을 다듬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