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넷라이프/인터넷 경매] '사이버마을'이 성공 사이트 좌우

커뮤니티 공간을 통해 회원들의 사이트에 대한 공동체 의식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구매와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옥션(AUCTION.CO.KR)의 「옥션 빌(VILLE)」, 와와(WAAWAA.COM)의 「와와 바(BAR)」가 인터넷 경매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공간이다. 이세일(ESALE.CO.KR)의 경우 커뮤니티보다는 게시판 기능 위주로 공동체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옥션빌」이라는 200 여개의 동호회 모임을 운영하고 있는 옥션은 커뮤니티를 물품 종류별로 나눴다. 대표적인 코너는 「컴퓨터/게임 빌」, 「서적/음반/문구 빌」,「취미/수집 빌」,「스포츠/레저/자동차 빌」, 「가구/주방/생활용품 빌」등이다. 각각의 빌에는 작게는 10여개의 작은 동호회 모임부터 많게는 70여개의 동호회 모임이 있다. 옥션이 물품 종류별로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것은 각 동호회 모임과 실구매를 연결시키기 위해서다. 모임방마다 방 이름에 맞는 화제가 동호인들 입에 오르내리면 자연스럽게 화제 물품들이 경매로 이어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다. 현재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모임은 약 50여개 정도로 추정된다. 각각의 빌은 치프(CHIEF)가 관리하고 회원들은 자신들의 관심사와 경매에 관한 에피소드를 교환한다. 와와는 「와와 바」를 운영, 다양한 흥미거리 위주로 회원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특히 일상생활과 회원들의 관심사를 분류, 주제별로 20개의 「미니바」(MINI BAR)라는 커뮤니티를 꾸려나가고 있다. 대표적인 미니바는 「치렁치렁, 주렁주렁」(장신구), 「고양이버스」(일본애니메이션), 「뮤직일렉트로니카」(음악), 「YOUNG FREE AND SINGLE」(독신자), 「힘내라 삼팔륙」(30대모임), 「와치 마이 와치」(시계), 「아줌마다방」(여성) 등이다. 각 미니바에는 일종의 방지기인 바텐더가 있다. 바를 관리하는 관리자격인 「마담」이 있지만 바텐더는 모두 일반 회원들이다. 바텐더간의 정기 모임도 갖고 있다. 미니바는 주로 회원들의 개인생활에 관한 얘기로 꾸려진다. 화제가 경매물품과 직접 상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바를 통해 회원들간의 친목을 도모하면 경매참여도 자연스럽게 연결될 것으로 와와는 보고 있다. 특히 개인대 개인(PERSON TO PERSON)거래로 중고물품 거래가 주로 이루어지는 와와 사이트 성격상 커뮤니티공간 강화가 개인대 개인의 친화력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는 게 와와 생각이다. 이세일은 게시판 기능을 통해 회원들의 경매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다른 사이트들과는 달리 경매과정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문제점과 애로사항을 공개해 불만사항 해소에 앞장서고 있다. 이세일이 이렇게 게시판 기능을 강화하는 이유는 인터넷경매가 사이버상 물물거래로 구매확인, 물품전달 등 운영상 문제점이 많기 때문이다. 문제점과 애로 사항을 즉각 해결해 주지 않으면 인터넷 경매사이트에 대한 회원들의 친밀도가 사라져 구매력이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때문이다. PC통신·인터넷 포털사이트 동호회 모임과 인터넷 경매 사이트의 「커뮤니티」가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기는 하지만 친목도모 뿐 아니라 물품구매라는 실수요와 연결키려는 인터넷 경매사의 전략이 깔려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홍병문기자GOODLIF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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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병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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