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바호주 EU 집행위원장, 유로존 구제금융기금 신속 확대 촉구

유로존 핵심국도 금융위기 위협받는 상황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5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확충을 포함해 구제금융과 관련된 모든 것을 시급하게 재평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바호주 위원장은 이날 EU 27개 회원국 정상들에게 보낸 긴급 서한에서 이제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주변부 국가 뿐아니라 핵심 국가들도 금융위기에 흔들리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요청했다. 그는 "이제는 상황이 유로존 말단 국가들의 위기로 다뤄선 안된다는 것이 분명하다"면서 "EFSF는 물론 유로안정화기구(ESM)까지 포함해 구제금융의 규모 등 모든 관련 요소들을 시급히 재평가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바호주 위원장은 서한에서 EFSF 증액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기금 규모 확대를 포함하는 것임을 분명히 했다. 현재 EFSF가 동원할 수 있는 실질 자금은 약 4,400억유로며 그리스 1, 2차 구제와 아일랜드 및 포르투갈 구제에 투입하는 것 외에 추가 여력이 많지 않다. 특히 스페인과 이탈리아는 유로존 3, 4위 경제규모여서 지원해야 하는 자금도 만만치 않아 EFSF 기금이 최소 2-3배로 늘어나야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룩셈부르크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V)인 EFSF는 회원국들의 출자금과 보증을 담보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구제금융으로 운용하는 메커니즘이다. EFSF는 오는 2013년 중반 항구적 매커니즘인 유로안정화기구(ESM)로 승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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