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관료 선후배 관계인 이헌재 부총리겸 재정경제부장관과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이 18일 국회의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참여정부의 경제운용방향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이 의원은 “김진표 전 부총리의 경제정책과 운용만 조금 바꿔서 어떻게 현재 경제위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느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이 부총리는 “새 성장동력을 찾아야 되고 각종 사회여건으로 기업가 정신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는 상황이자만 시간이 지나면 문제점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이 의원은 “부총리 취임 때 우리경제는 아마추어와 시행착오를 받아들일 만큼 좋지 않다고 했는데 아마추어가 누구냐”고 따져 묻자 이 부총리는 “재경부 공무원들이 어려운 시기에 프로가 되야 된다는 분발을 촉구하기 위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또 “노무현 대통령이 사회지도층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고, 이 부총리는 “인수위에서 활동하던 진보적인 학자들로 인해 국가운용방향에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대통령이 된 후 끊임없이 합리적인 실용노선을 걸었고 개방적이고 기업 친화적이었다”고 노 대통령을 변호했다. 이 의원은 전임 김 부총리와의 차이점을 묻자 이 부총리는 “김 부총리는 가능한 한 대화를 통해 원만하고 완벽한 정책을 찾아 추구하려고 노력하는 분이라고 한다면 나는 완벽을 추구하지 않고, 필요할 때 필요한 행위만 할 준비가 돼있다”고 답변했다.
<김민열기자 myki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