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건교부 산하기관 부채 60조 넘는다

올 6월말 현재 11개 건설교통부 산하기관의 부채규모가 60조원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또 한국도로공사, 주택공사, 수자원공사, 토지공사 등 주요 산하기관의 올 상반기 경영지표는 공기업 개혁이전인 지난 97년 보다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건교부가 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정세균(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건교부 산하기관의 부채규모는 60조8,112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 의원은 도로공사의 경우 기존 사업계획을 그대로 추진할 경우 오는 2010년에는 부채규모가 36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국고지원이 1단계공사 수준으로 유지되면 2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오는 2009년에는 부채규모가 8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또 도로공사 등 4대 공사의 경우 올 상반기 총자본회전율(총자본이 1년동안 몇번 회전했나를 나타내는 비율)과 총자본영업이익률(영업이익/총자본) 모두 지난 97년 이전 수준으로 떨어지는 등 자본운용의 효율성과 영업활동을 통한 이익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공사의 경우 올 상반기 총자본영업이익률이 0.2%로 지난 97년 1.8%보다 크게 낮았고 도로공사도 상반기 2.98%로 지난 97년 9.33%에 크게 못미쳤다. 정 의원은 "막대한 부채는 정부부담으로 전가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철저한관리.감독과 함께 향후 현실적인 경영혁신 계획 및 재무구조 개선방안을 마련해 부채를 줄여가야 한다"고 말했다. 고광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