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꽃남골퍼 홍순상의 생각대로 되는 골프] <7> 러프에서의 선택

풀에 볼 잠겼을땐 짧은 클럽을<br>안전하게 페어웨이 안착이 중요<br>풀 위에 떠 있을땐 우드도 가능


골프는 선택과 결정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홀마다 공략 방법을 결정해야 하고 그에 따라 클럽을 선택해야 합니다. 또 같은 거리에서 클럽 선택을 달리 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클럽 선택이 특히 중요한 경우는 좋지 않은 샷을 날린 뒤입니다. 페어웨이를 놓쳤을 때가 대표적이지요.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은 러프에서도 그린을 곧장 공략하고 싶어합니다. 그리고는 대부분 더 나쁜 상황을 맞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프로들은 러프에서도 잘 친다기보다 어떤 클럽으로 어떻게 치는지를 알고 실행에 옮긴다는 말이 더 맞을 겁니다. 러프에서는 먼저 자신의 스윙 속도를 객관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보통 아마추어들은 러프에서 그린까지 보낼 수 있을 만큼 충분한 헤드스피드를 낼 수 없습니다. 자신에게 냉정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헤드스피드가 느릴수록 더 큰 로프트, 즉 더 짧은 클럽이 필요합니다. 긴 클럽일수록 스윙궤도가 평탄해 헤드가 긴 풀에 감기기 쉽기 때문입니다. 볼이 놓인 상태에 따라서도 달라집니다. 볼이 풀 속에 잠겨 있다면 두말할 필요 없이 바로 위에서 설명한 대로 큰 로프트의 짧은 클럽을 사용해 끊어가는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볼이 풀 위에 어느 정도 떠 있다면 페어웨이우드나 요즘 유행하는 하이브리드 클럽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때는 볼과 클럽페이스 사이에 풀이 끼어 백스핀이 감소하기 때문에 그린에 떨어진 뒤 많이 구른다는 점을 감안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린까지 가는 길에 장애물이 있는지도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러프에서는 아무래도 정타 확률이 낮기 때문에 벙커나 해저드가 가로막고 있는 경우 그린을 직접 노리다가는 빠질 위험이 있겠지요. 일단 안전한 페어웨이로 레이업(lay up)하는 게 현명합니다. 러프에서 선택을 해야 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할 말은 '공략'이 아니라 '안전'입니다. 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샷은 '다음 샷'"이라는 골프명언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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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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